지난 4월 콘셉트가 공개돼 '국산 SUV 중 역대 최고의 디자인'이라고 호평 받았던 GV80 쿠페의 양산형 모델이 모터그래프 카메라에 포착됐다.
GV80 쿠페는 제네시스가 GV80을 페이스리프트하며 새롭게 추가하는 쿠페 라인업으로, 메르세데스-벤츠 GLE 쿠페를 비롯해 BMW X6와 아우디 Q8 스포트백 등 쟁쟁한 프리미엄 쿠페 SUV들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측면이다. C필러부터 급격히 떨어지는 매끈한 루프라인이 적용됐는데, 후륜구동 특유의 긴 보닛과 넉넉한 '대시 투 액슬(앞바퀴 중심부터 운전대까지의 거리)'과 조화를 이룬다. GV80 일반형이 스타일리시한 스타일에 중후함이 더해졌다면, 쿠페는 여기에 스포티함이 추가된 느낌이다.
전면부 디자인은 기존 GV80을 계승하면서 일부 요소에 변화를 준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 특유의 '두 줄' 헤드램프가 적용된 것은 그대로지만, 내부 그래픽은 G90처럼 여러개의 LED 모듈로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뒷면은 제대로 확인할 수 없지만, G90과 마찬가지로 두 줄 테일램프가 좌우로 길게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테스트카인 만큼 머플러 주변 장식이 빠져 있었는데, 여기에는 제네시스 특유의 오각형 방패 모양이 들어갈 만한 공간이 마련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네시스 GV80 쿠페의 슬로건은 '강철의 곡선(Curve of steel)'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대차는 지난 11일 해당 문구에 대해 상표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쿠페의 특징이 '부드러운 곡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GV80 쿠페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GV80 쿠페는 올해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엔진 라인업은 기존 V6 3.5 트윈터보와 4기통 2.5 터보가 유지된다. 다만, 직렬 6기통 3.0 디젤은 단종될 전망인데, 이 경우 제네시스에 디젤차는 GV70만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