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 베이론이 더욱 강력해진다.
11일(현지시각), 해외 자동차 매체들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는 두 대의 부가티 베이론 사진을 공개했다.
매체는 부가티가 베이론을 개조해 후속 모델에 탑재될 새로운 엔진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것이라 추정했다.
흰색 베이론의 경우 엔진이 위치한 후면부에 알루미늄 뼈대를 덧댔으며,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상자와 전선들이 들여다 보인다.
검은색 베이론은 차체가 조금 더 낮고 넓어졌으며, 탄소섬유강화수지(CFRP)로 만든 검은색 휠이 장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또 뒷면에 공기흡입구가 새롭게 적용된 것으로 보아 신형 엔진이 탑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부가티는 지난 2012년, 베이론 후속 모델은 휠까지 카본파이버를 사용해 최대한 가볍게 만들 계획이며,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 여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부가티는 아직 베이론 후속 모델의 출시 시기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 않은 상태로, 40여대 남은 베이론이 모두 판매되기 전까지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부가티 베이론은 지난 2005년 출시 당시 300대만 한정 생산될 계획이었으나, 출시 후 주문이 몰려 오픈카 버전인 그랜드 스포트 150대를 추가 생산했다. 이 중 그랜드 스포트 40대가 아직 팔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가티 베이론에는 8.0리터급 W16 엔진과 4개의 터보차저가 장착돼 최고출력 120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2초 만에 도달하며, 200km/h는 7초, 300km/h도 15초면 충분하다. 최고속도는 430km/h에 달한다.
베이론 후속 모델은 최근 출시된 포르쉐 918 스파이더, 페라리 라페라리, 멕라렌 P1 등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