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네시 베놈GT, 부가티 베이론 잡고 '세계서 가장 빠른 차'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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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2.25 11:12
헤네시 베놈GT, 부가티 베이론 잡고 '세계서 가장 빠른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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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튜닝업체 헤네시가 결국 대형사고를 쳤다. 헤네시의 슈퍼카 베놈 GT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로 인정 받는 부가티 베이론 슈퍼 스포츠의 최고속도를 넘어섰다.

헤네시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Kennedy Space Center)에서 부가티 베이론이 지난 2010년 기록한 최고속도 시속 431.072km 돌파에 도전했다.

직선거리 5.18km에 달하는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서 베놈 GT는 최고속도 시속 435.31km의 기록을 세웠다. 운전은 F3 챔피언십에서 활약하던 아르헨티나 출신의 레이싱 드라이버 브라이언스미스(Brian Smith)가 맡았다.

 

브라이언스미스는 “활주로가 더 길었다면 시속 450km까지는 무난하게 최고속도를 높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네시 베놈 GT는 로터스 엑시지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거대한 엔진을 장착하기 위해 기존의 차체를 자르고 철판을 덧댔다. 7.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244마력, 최대토크 155.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영국 리카르도의 6단 수동변속기가 장착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2.7초에 불과하고 시속 3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13.63초다. 베놈 GT는 이미 이 부분에 대해서 기네스월드레코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베놈 GT가 세운 최고속도 시속 435.31km는 아쉽게도 기네스월드레코드에 등록되지 못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Fastest Production Car)에 오르기 위해서는 기울기가 없는 도로에서 서로 반대방향으로 2회 주행해 평균기록을 산출해야 한다. 하지만 헤네시는 베놈 GT의 기록을 한차례만 측정했다. 

또 기네스월드레코드는 양산차(Production)의 기본 조건은 최소 30대 생산으로 정해놓고 있다. 베놈 GT는 현재 29대만이 완성됐고 이중 11대의 판매가 완료됐다.

헤네시 측은 기네스월드레코드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시킨 후 가장 빠른 차 신기록에 정식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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