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 판매량 살펴보니…가장 잘 팔리는 현대기아차는?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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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3.25 17:23
유럽 자동차 판매량 살펴보니…가장 잘 팔리는 현대기아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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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6%대로 유럽을 제외한 지역 브랜드 중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로 성큼 올라섰다. 더구나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추세다.

유럽은 폭스바겐,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내로라하는 독일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고, 중저가 시장에서도 르노, 푸조, 시트로엥 등 현지 브랜드들에 포드, 도요타 등 해외 브랜드들까지 가세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곳이다. 현대기아차는 주력 모델들은 물론 현지 전용 모델들까지 다양하게 출시하며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 브랜드별 판매량…폭스바겐 압도적, 현대기아차 14,15위  

작년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는 폭스바겐, 포드, 오펠·복스홀, 르노, 푸조 등 대중 브랜드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들의 1~5위 순위는 2012년과 변동 없이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2012년과 마찬가지로 각각 14위, 15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41만4308대를 판매해 전년(42만8958대) 대비 3%가량 줄었다. 기아차는 34만4498대로 전년(34만370대) 대비 1% 늘어났다. 

유럽 전체 1위는 폭스바겐으로, 작년 한 해 동안 총 154만1890대를 판매해 압도적인 판매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전년(160만8647대) 대비 4%가량 감소했지만, 2위인 포드(91만9799대)와 여전히 60만대 이상 차이를 유지했다. 

▲ 2013년 브랜드별 유럽 판매량

GM의 유럽 브랜드인 오펠·복스홀은 전년 대비 1% 줄어든 82만3902대로 3위, 르노는 3% 감소한 79만7577대로 4위, 푸조는 7% 하락한 73만6440대로 5위를 차지했다. 

6~8위는 아우디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고급 브랜드 3사가 사이좋게 이름을 올렸다. 아우디는 69만5456대로 전년 대비 1% 줄어들었고, BMW는 63만9656대로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4% 증가한 62만4888대를 판매했다. 

이밖에 시트로엥(60만538대), 피아트(56만8838대), 도요타(50만9862대), 스코다(50만1442대), 닛산(42만1134대) 등 유럽 브랜드와 일본 브랜드가 순위에 올랐다. 

◆ 유럽 베스트셀링카, 폭스바겐 골프 6년 연속 압도적 1위

유럽 모델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상위권은 전부 경차와 소형 해치백 모델이 휩쓸었다.  

▲ 폭스바겐 골프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폭스바겐 골프로, 전년(43만88대) 대비 8% 늘어난 46만2527대가 팔렸다. 골프는 유럽에서 6년 연속 가장 많이 판매된 차로 등극했으며, 2000년부터 총 9번에 걸쳐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는 포드의 글로벌 전략 모델인 피에스타(29만2715대), 르노 클리오(28만3749대), 폭스바겐 폴로(26만4763대), 오펠·복스홀 코르사(24만5대), 푸조 208(23만7266대), 포드 포커스(22만5102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푸조 208은 신모델 출시 이후 전년 대비 무려 4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 2013년 모델별 유럽 판매량

이밖에 닛산 소형 SUV인 콰시콰이(20만1722대), BMW 3시리즈(20만1026대), 오펠·복스홀 아스트라(19만8449대), 아우디 A3(16만7804대), 스코다 옥타비아(16만5027대), 도요타 야리스(16만3326대) 등이 판매됐다. 

◆ 유럽에서 잘 팔리는 현대기아차 1위, 현대차 i30…현지 전략 모델 인기 높아 

판매량과 브랜드 인지도가 늘었다고는 하나 아쉽게도 현대기아차 중 모델별 판매 순위에서 30위 권에 오른 차는 없었다. 

▲ 현대차 i30

작년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현대기아차는 37위를 차지한 현대차 i30로, 전년(9만6796대) 대비 1% 늘어난 9만7865대가 팔렸다. 다음으로는 기아차 스포티지R(9만342대, 41위), 현대차 투싼ix(8만8831대, 42위) 등 국내에서도 판매되는 베스트셀링카들이 이름을 올렸다. 

유럽 전략형 모델의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 기아차의 소형 해치백 씨드(44위)는 8만6743대 판매돼 전년(7만6376대) 대비 14% 성장했으며, 현대차의 소형 해치백 i20(50위)도 8만2139대로 9%가량 증가했다. 다만 현대차 i10(65위)은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판매량이 하락해 9% 줄어든 6만324대 판매됐다. 

▲ 2013년 현대기아차의 모델별 유럽 판매량

이밖에 기아차 리오(프라이드) 5만8041대, 기아차 피칸토(모닝) 5만524대, 현대차 ix20 3만9670대, 기아차 벤가 3만203대, 현대차 i40 2만9984대 등이 판매됐다. 

반면, 기아차 카렌스를 비롯해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 기아차 옵티마(K5), 기아차 쏘울, 현대차 벨로스터, 현대차 스타렉스, 현대차 제네시스 등의 판매량은 다소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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