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의 역사 살펴보니…'소나 타?'에서 '국민차'로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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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3.24 14:24
현대차 쏘나타의 역사 살펴보니…'소나 타?'에서 '국민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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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24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7세대 신형 쏘나타(LF쏘나타)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현대차 쏘나타는 지난 1985년 출시 이후 약 30여년 동안 700만대 가량 판매된 대표적인 국산 중형 세단으로, 세대를 거듭할 수록 세련된 실내외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사양,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갖춰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모으는 차다. 

출시 당시 쏘나타는 현대차의 고급 세단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에쿠스와 제네시스가 출시됐고,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의 신차가 나온다는 소식도 들린다. 고급 세단으로서 쏘나타의 위상은 줄어든 셈이지만, 브랜드 전체의 허리 역할을 해야 하는 중요한 모델임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 현대차 쏘나타의 세대별 판매량 추이

◆ 1세대 쏘나타(1985~1988) 

1세대 쏘나타는 지난 1985년 스텔라의 실내외 사양을 고급화해 출시한 것으로, 당시 차 이름은 4악장 형식의 악곡인 ‘소나타’에서 차의 이름을 따 소나타로 지었다. 그러나 ‘소나 타는 차’라는 비아냥 때문인지 1986년부터는 차 이름을 쏘나타로 바꿨다.

▲ 1세대 쏘나타

1세대 쏘나타에는 1.8·2.0리터급 시리우스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으며, 스텔라와 마찬가지로 후륜구동 방식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스텔라에는 없는 파워시트와 헤드램프 워셔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적용되는 고급 중형 세단으로 포지셔닝하기 위한 변화가 있었다. 쏘나타는 당시 최고의 인기 배우였던 신성일이 첫 번째 고객인 것으로 유명세를 받기도 했다. 

1세대 쏘나타는 1987년 2월, 외장 투톤 컬러와 트립 컴퓨터 등이 탑재됐으며, 1988년 6월 2세대 모델이 출시되기 전까지 3년간 판매됐다.

◆ 2세대 쏘나타(1988~1993)

스텔라의 후륜구동 방식을 그대로 사용했던 1세대 쏘나타와 달리 2세대 쏘나타부터는 전륜구동 방식이 적용됐다. 현대차 측에서도 수출을 염두해두고 당시 플래그십 모델이었던 그랜저의 메커니즘과 디자인을 적극 활용해 상품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1989년 7월에는 라디에이터그릴과 범퍼, 실내 디자인들을 개선한 모델이 출시됐으며, 수출용 모델에는 2.4리터급 시리우스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기도 했다. 특히, 2세대 쏘나타는 현대차 중 최초로 해외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유명하다.

▲ 2세대 쏘나타

이후 출시된 뉴 쏘나타는 차 폭이 넓어지고 둥근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으며, 변경된 현대차 엠블럼이 적용됐다. 여기에 7밴드 그래픽 이퀄라이저 2단 오디오, 전동식 선루프 등의 편의사양도 탑재됐다. 또, 1991년 7월에는 2.0리터급 시리우스 DOHC 엔진을 사용했는데, 이는 국산 중형차 최초로 DOHC 엔진을 장착한 것이다.

2세대 쏘나타는 1993년까지 5년간 판매됐으며, 1세대와 2세대 쏘나타의 누적 판매대수는 67만6576대다.   

◆ 3세대 쏘나타(1993~1998)

1993년, 3세대 쏘나타가 출시되면서 쏘나타의 판매량은 급격히 증가했다. 당시 출시된 쏘나타Ⅱ는 달라진 디자인과 우수한 안전·편의 사양으로 인기를 모았다. 역대 쏘나타 중 접이식 사이드 미러, 운전석 에어백(이후 조수석 에어백 적용) 등이 최초로 적용됐으며, ABS와 ECS, 전자식 이퀄라이저 내장 오디오도 사용됐다. 

1996년에는 쏘나타Ⅱ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쏘나타Ⅲ가 출시됐다. 쏘나타Ⅲ에는 역대 쏘나타 중 처음으로 트랙션 콘트롤 시스템(TCS, 구동력 제어 시스템)이 적용됐다.

▲ 3세대 쏘나타

쏘나타는 1996년 11월부터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생산됐으며, 1997년 4월에는 외장 투톤 컬러와 베이지색 인테리어, 가로 방향의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적용된 1998년형 모델이 출시됐다. 

3세대 쏘나타는 1993년부터 1998년까지 5년여 동안 107만1813대가 판매됐다. 

◆ 4세대 쏘나타(1998~2004)

4세대 쏘나타는 프로젝트명이었던 ‘EF’를 '엘레강스 필링(Elegant Feeling)'으로 바꿔 차 이름으로 사용했다. 유선형의 매끈한 실내외 디자인과 CD 체인저 오디오, AV 시스템, 전동 접이식 사이드 미러, 운전석 파워 시트, 시트 내장형 유아 안전 시트, 1열 사이드 에어백 등 당시로서는 최신의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미쓰비시에서 수입한 1.8·2.0리터급 시리우스Ⅱ 가솔린 엔진을 주로 사용했다. 그러나 이와 함께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2.5리터급 V6 델타 가솔린 엔진과 독자 개발한 트랜스미션인 HIVEC 4단 자동변속기도 적용했다.

또, 프론트 서스펜션에 더블 위시본 방식을 사용했으며, 2000년 9월에는 국내 최초로 무단변속기(CVT)가 탑재된 모델도 출시됐다.

▲ 4세대 쏘나타

2001년에 출시된 뉴 EF 쏘나타는 전장을 35mm 늘리고 크롬 몰딩을 적용하는 등 디자인이 대폭 바뀌었다. 여기에 운전석 에어백과 ABS를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했고, 미쓰비시의 1.8리터급 엔진을 자체 개발한 엔진으로 대체했다.

이후 가로방향 그릴과 리어 스포일러, 조수석 에어백을 적용한 2003년형 모델을 출시했으며, 같은해 12월부터는 중국 북경 공장에서 현지 생산·판매를 시작했다. 

4세대 쏘나타는 1998부터 2004년까지 7년간 160만4494대가 판매됐다. 

◆ 5세대 쏘나타(2004~2009) 

2004년 출시된 5세대 쏘나타 역시 프로젝트명인 NF가 그대로 사용돼 NF쏘나타라고 불렸다. 5세대 쏘나타는 현대차가 해외 시장에서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등 일본 중형 세단과 경쟁을 하기 위해 야심차게 만든 모델로, 디자인과 성능, 사양 등 모든 부분에서 상품성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 5세대 쏘나타

5세대 쏘나타부터는 미쓰비시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독자 개발한 2.0·2.4리터급 세타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차체자세제어장치(VDC)을 적용했으며, 2006년 1월에는 2.0리터급 디젤 엔진을 장착한 모델도 출시했다.

또, 2007년 11월에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쏘나타 트랜스폼이 출시됐으며, 2008년 11월에는 블루투스 핸즈프리, 오디오 아이팟&AUX 및 USB 인터페이스 기능, 사이드 리피터 내장 사이드 미러, 버튼 시동 스마트 키 등이 적용된 2009년형 모델도 나왔다. 

5세대 쏘나타는 2004~2009년까지 6년 동안 158만7937대가 판매됐다. 

◆ 6세대 쏘나타(2009~2014) 

2009년 9월 출시된 6세대 쏘나타는 현대차의 디자인 혁명이었다. 현대차 미국 디자인센터 안드레 허드슨의 주도하에 만들어진 YF쏘나타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가 최초로 적용돼 기존 쏘나타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과감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갖췄다. 

현대차 측은 헤드램프 끝부분에서부터 윈도우 벨트 라인까지 이어지는 크롬 몰딩, ‘난(蘭)’을 모티브로 날카롭게 꺽어지는 곡선을 헤드라이트, 라디에이터그릴, 캐릭터 라인 등에 과감히 적용했다고 밝혔다. 

▲ 6세대 쏘나타

디자인뿐 아니라 편의사양도 대폭 개선됐는데, YF쏘나타에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비롯해 뒷좌석 에어 벤트, 풋 파킹 브레이크, 차체자세제어장치가 적용됐다. 연식을 바꿀 때마다 NVH 개선, 통풍 시트, 컴포트 헤드레스트, 에어백 시스템, 글로브 박스 쿨링 기능, 퍼들 램프, 자외선 차단 유리 등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을 추가해 상품성을 높였다. 

또, 2011년 7월에는 2.0리터급 터보 GDi엔진을 독자 개발해 적용했으며, 2012년 2월에는 기존 2.0리터급 세타 엔진을 2.0리터급 누우 엔진으로 바꾸고 ISG(스톱&고) 시스템이 적용된 블루 세이버 모델을 출시했다. 

6세대 쏘나타는 2009년 9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약 4년 6개월 동안 194만8718대가 판매됐다. 

◆ 7세대 쏘나타(2014~)

24일 출시된 7세대 쏘나타(LF쏘나타)는 디자인에서부터 주행 및 동력성능, 안전성에 이르기까지 현대차의 최신 기술력이 모두 집약된 모델이다. 

LF쏘나타의 외관은 현대차 고유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 반영돼 보다 정제되고 품격 있게 디자인 됐으며, 실내는 운전자의 사용성과 감성품질을 향상시킨 '인간공학적 설계(HMI)'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 7세대 쏘나타

또, 차체강성을 강화하고 플랫폼을 개선해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개선된 동력성능과 균형 잡힌 주행성능 등 자동차의 기본기를 크게 향상시켰다. 

LF쏘나타는 가솔린 누우 2.0 CVVL, 가솔린 세타Ⅱ 2.4 GDi, 누우 2.0 LPi 등 총 3개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또, 디젤과 하이브리드, 터보 모델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의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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