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김상영] 메르세데스-AMG는 여전히 배고프다
  • 김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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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09 18:33
[주간김상영] 메르세데스-AMG는 여전히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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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진행한 ‘AMG 스피드웨이’ 오픈 기념 행사를 다녀왔습니다. 용인에 위치한 AMG 스피드웨이는 메르세데스-AMG 최초로 브랜드의 이름이 공식적으로 사용된 트랙입니다. 서킷 곳곳에는 AMG의 이름이 붙었습니다. 컨트롤 타워, 패독에는 AMG 스피드웨이의 명칭과 메르세데스-벤츠의 엠블럼 등이 커다랗게 새겨졌죠.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AMG를 소유하지 않아도, 이 서킷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독일 메르세데스-AMG 본사에서 개발된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기반으로 초보자부터 전문자까지 단계별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물론, 메르세데스-벤츠 소유하고 있다면, 더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죠.

AMG 스피드웨이 행사를 위해 메르세데스-AMG 토비아스 뫼어스(Tobias Moers) 회장과 임직원들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좀처럼 독일을 벗어나는 일이 없다는 메르세데스-AMG의 하이퍼카 ‘프로젝트 원’도 동행했습니다. 메르세데스-AMG의 핵심들이 전부 한국에 온 것이죠.

1967년 창립된 AMG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차를 튜닝해 모터스포츠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회사였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를 사용해서 여러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모터스포츠를 잠시 접었을 시기에도 AMG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차로 맹활약했죠. 성능에 대한 기술력과 고집은 AMG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고, 메르세데스-벤츠는 AMG와 파트너십을 더욱 돈독하게 다졌습니다. 결국, 메르세데스-벤츠는 1990년 AMG의 지분을 50% 이상 사들였고, 2003년에는 AMG의 지분을 전부 인수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완벽한 서브 브랜드가 된거죠.

메르세데스-AMG가 선보이는 대다수의 엔진은 엔진 작업자가 홀로 엔진을 조립하고, 자신의 이름 새긴다.
메르세데스-AMG가 선보이는 대다수의 엔진은 엔진 작업자가 홀로 엔진을 조립하고, 자신의 이름 새긴다.

초기 메르세데스-AMG는 ’63’으로 대표되는 고성능 모델만 만들었습니다. ‘원맨 원엔진’의 철학은 더 부각됐고, 그 특별함은 마니아들을 열광하게 만들었죠. 모터스포츠를 넘어 양산차 제작에 있어서도 메르세데스-AMG의 입김은 점차 커졌습니다. ‘AMG 라인’과 같은 익스테리어 패키지가 만들어졌고, 엔진 라인업도 확대됐습니다. 이젠 43, 45, 53, 63, 65 등 50개 이상의 메르세데스-AMG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개체수만 늘어난게 아니라, 모터스포츠의 DNA도 한층 강력해졌습니다.

직진만 잘한다는 얘기를 더이상 꺼낼 수 없을 정도로 몇년사이 메르세데스-AMG의 완성도는 크게 높아졌습니다. 독일에서 온 메르세데스-AMG 관계자는 짧은 기간 동안 이룩한 성과는 아니라고 했죠. 오랜 기간 전방위적인 연구를 진행했고, 이젠 신차 개발의 초기 단계부터 직접 관여하면서 메르세데스-AMG만의 성격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메르세데스-AMG는 더 광범위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국내에 소개될 ’53’은 그동안 메르세데스-AMG가 시도하지 않았던 ‘48V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모델입니다. 전동화(Electrification)에 대한 메르세데스-AMG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죠. SLS, GT로 이어지는 독자 개발 모델도 메르세데스-AMG의 성장 발판이고, 이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신차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르면 올 가을 우리나라에 소개될 신형 G클래스가 대표적인 예죠.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의 섀시 구조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의 구조

토비아스 뫼어스 메르세데스-AMG 회장도 AMG 스피드웨이 오픈 행사에서 언급했지만, 신형 G클래스는 메르세데스-AMG가 신차 개발에 많은 영향을 끼친 모델입니다. 메르세데스-AMG는 원시적이었던 G클래스의 섀시를 완벽하게 뜯어고쳤습니다. 메르세데스-AMG 관계자는 “차의 운동성능을 향상시키는 일은 메르세데스-AMG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것”이라며 “메르세데스-AMG가 개발한 서스펜션으로 새로운 G클래스는 승차감이 크게 개선된 것은 물론이고, 주행품질이 크게 발전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메르세데스-AMG의 역할은 한정적이지 않다”고 덧붙였죠.

메르세데스-AMG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13만1970대를 판매했습니다. 2016년에 비해 33% 성장했죠. 한국 시장에서는 3206대를 팔았고, 무려 56%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메르세데스-AMG는 배고프다고 합니다. 새로운 라인업을 늘리고, 독자 개발 모델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제 우리는 AMG 스피드웨이를 통해 메르세데스-AMG의 미래 계획과 변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계약 기간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 계약의 일부지만, 부디 이 아름다운 곳이 오랫동안 유지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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