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GT, 한국만 비싸다고?…독일과 비교해보니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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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20 14:33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GT, 한국만 비싸다고?…독일과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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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가 신형 파사트 GT를 앞세워 이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복귀 신호탄인 신차는 제품력에 대한 높은 기대와 더불어 가격에 대한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GT는 정말 비쌀까.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달 1일 신형 파사트 GT 공개 행사에 이어 15일 전국 전시장에서 고객 상담 및 계약을 시작했다.

신차는 새로운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인테리어 품질부터 고급 편의 및 안전 사양을 대폭 강화했다. 사실상 예전에 팔던 미국형 파사트와 이번에 출시된 유럽형 파사트는 완전 다른 차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다만, 이에 따른 가격 인상도 뒤따랐다. 일각에서는 폭스바겐의 강점인 가격경쟁력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이전 미국형 파사트의 경우, 미국 시장처럼 국내에서도 토요타 캠리·혼다 어코드·닛산 알티마 등 일본 중형 세단과 경쟁을 펼쳤다. 3000만원 후반대의 가격부터 인테리어 구성과 소재, 편의사양 등도 그에 맞춰졌다. 

 

그러나 유럽형 모델인 파사트 GT는 BMW 3시리즈 또는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 독일 프리미엄 세단을 겨냥하고 있다. 때문에 기존 모델과 비교해 제품 구성부터 가격까지 모두가 다를 수 밖에 없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국내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중형 세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아닌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를 높이는데 주력했다고 전한다. 신차 가격은 독일 현지보다도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독일 현지 가격과 비교해봤다. 국내 주력인 2.0 TDI 프리미엄 모델(4610만원)을 기준으로, 폭스바겐 독일 홈페이지에서 가장 비슷한 차량을 구성했다.

 

국내 출시 차량은 독일의 파사트 하이라인 트림을 베이스로 만들어진다. 여기에 파워트레인은 190마력의 2.0 TDI 엔진과 7단 DSG를 선택하고, 17인치 휠과 나파 가죽 시트, 측면 및 무릎 에어백,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선루프, 프론트 어시스트,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후방카메라, 키리스 액세스, 14웨이 컴포트 시트, 뒷좌석 히팅 시트 등 사양을 추가했다.

독일 판매 가격은 5만235유로(한화 6530만원, 환율 1300원 기준)다. 국내와 비교해 운전석 마사지 시트, 레인 어시스트, 파크 파일럿, 엠비언트 라이트 등 몇몇 사양을 선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파사트 GT 가격보다 2000만원 가까이 비쌌다.

단, 국내 출시 모델은 190마력의 2.0 TDI 엔진과 6단 DSG가 장착된다. 변속기 차이에 따른 가격 변동폭을 감안하더라도 국내 출시 모델이 1000만원 이상 저렴한 셈이다.

 

신형 파사트 GT는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트래픽 잼 어시스트, 전방추돌경고 프론트 어시스트, 긴급제동시스템,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키리스 액세스, 마사지 시트 등 동급에서 찾아보기 힘든 고급 사양이 대거 기본 탑재됐다.

상위 모델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파노라마 선루프, 360도 뷰 카메라 등도 제공된다. 여기에 휠베이스는 이전 세대보다 74mm가 늘어나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리터당 15.1km의 공인 연비(복합) 등 패밀리세단으로서의 확실한 가치를 갖추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의 안목을 만족시키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만큼이나 프리미엄 품질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며 “넓은 실내 공간과 우수한 주행 성능, 그리고 최신 고급 사양 등 실제 차량을 본 고객들은 높은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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