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급별 가장 많이 팔린 국산차 TOP3…현대기아차 독주 여전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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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03 10:18
차급별 가장 많이 팔린 국산차 TOP3…현대기아차 독주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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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국산차 차급별 베스트셀링 모델을 조사한 결과 현대기아차의 독주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내 판매는 각각 4%, 5%씩 감소해 내수 점유율이 3%가량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70%에 달하는 압도적인 판매량을 유지했다.  

올해 국산차 판매량은 총 137만3902대로, 베스트셀링카 1위는 9만3966대가 팔린 현대차 아반떼다. 기아차 모닝은 9만2029대로 아반떼의 뒤를 바짝 뒤쫓았으며, 현대차 포터도 9만대가 넘는 높은 판매량을 유지했다. 이밖에 현대차 쏘나타·그랜저·싼타페·투싼ix, 기아차 K5·스포티지R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베스트셀링카 TOP10 중 현대기아차가 아닌 모델은 한국GM 쉐보레 스파크(6만969대)가 유일했다. 

▲ 2012, 2013 국산차 베스트셀링카 TOP10

차급별 판매량도 현대기아차 집중은 계속됐다. 경차, 중형차, 대형차 등 8개 차급의 판매량 1~3위를 조사한 결과 순위에 오른 총 24개 모델 중 무려 75%에 달하는 18개 모델이 현대기아차였다. 현대차는 경차와 미니밴을 제외한 6개 차급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기아차는 모닝과 카니발이 1위를 기록하는 등 총 10개 모델을 순위에 올렸다. 

이밖에 한국GM은 스파크, 올란도, 아베오, 알페온 등 4개 차종이, 르노삼성은 SM3와 SM5 등 2개 차종이 차급별 베스트셀링카 TOP3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은 2013년 국산차 차급별 베스트셀링카 TOP3다.

◆ 경차 1위 '기아차 모닝'…레이 판매량 38% 하락

▲ 기아차 모닝

경차 시장에서는 기아차 모닝과 한국GM 쉐보레 스파크가 꾸준한 판매를 기록했다. 모닝은 9만3631대, 스파크 6만969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판매됐다. 다만 기아차 레이는 2012년에 4만3891대가 판매돼 베스트셀링카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경차시장을 키우는 역할을 했지만, 작년에는 2만7421대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38%가량 줄었다.

◆ 소형차 1위 '현대차 엑센트'…인기 없는 소형차 시장에서 선전

▲ 현대차 엑센트

국내 소형차 시장은 에쿠스급 대형차 시장을 제외하고는 그 규모가 가장 작다. 올해 역시 국산 소형차는 인기 높은 경차와 준중형차 사이에 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나마 현대차 엑센트가 2만8607대로 1위에 올랐지만, 총 판매량은 작년(3만530대) 대비 6.3%가량 줄어들었다. 기아차 프라이드 역시 1만1037대로 전년(1만6380대)보다 33%가량 떨어졌다. 다만 아베오는 3423대로 31% 늘었지만, 판매량 자체는 그리 높지 않았다. 

◆ 준중형차 1위 '현대차 아반떼'…SM3, 크루즈 제치고 3위 입성

▲ 현대차 아반떼

준중형차 시장에서는 현대차 아반떼의 독주 속에 기아차 K3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르노삼성 SM3가 작년 준중형차 3위였던 한국GM 크루즈를 제치고 3위에 오른 것도 인상적이다. 아반떼는 올해 총 9만3966대로 작년에 이어 국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전체 판매량은 전년(10만9996대) 대비 15%가량 줄었다. K3는 5만1279대로, 월평균 4274대의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SM3는 1만8811대로 3위에 올랐지만, 전년도 3위인 크루즈(2만1544대)에 비해 판매량은 적었다.   

◆ 중형차 1위 '현대차 쏘나타'…전체적인 하락세, LF 쏘나타로 반전 기대

▲ 현대차 쏘나타

중형차 시장은 여전히 현대차 쏘나타가 우위를 차지한 가운데 기아차 K5와 르노삼성 SM5가 선전했지만, 전체적인 판매량은 줄어들었다. 쏘나타는 작년 8만9400대가 판매돼 전체 4위, 중형차 1위를 기록했지만 전년(10만3994대) 대비 14%가량 하락했다. 내년 상반기 신형 쏘나타가 출시되면 판매량 자체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5 역시 6만3007대로 2012년보다 19%가량 줄었으며, SM5도 3만725대로 6%가량 감소했다. 

◆ 준대형차 1위 '현대차 그랜저'…완벽한 독주 체제

▲ 현대차 그랜저

준대형차 시장에서는 현대차 그랜저의 독주체제가 계속됐다. 그랜저는 작년 8만8501대 판매돼 전년(8만8520대)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아차 K7은 신형 모델 출시로 전년 대비 26% 늘어난 2만5330대가 판매됐지만, 그랜저에 크게 미치진 못했다. 더욱이 한국GM 알페온은 작년 3587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29%가량 줄어들었다. 

◆ 대형차 1위 '현대차 에쿠스'…K9은 끝없는 하락

▲ 현대차 에쿠스

대형차 시장에서는 현대차 에쿠스가 현대차 제네시스를 간발의 차로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가 작년 11월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판매가 점점 줄어드는 동안 에쿠스는 안정적인 판매량을 유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에는 신형 제네시스의 효과로 에쿠스를 크게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기아차 K9의 성적은 매우 저조했다. K9은 작년 상반기 500대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했지만 6월부터 점점 떨어져 지난달에는 222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 SUV 1위 '현대차 싼타페'…순위에는 못 들었지만 쌍용차도 선전

▲ 현대차 싼타페

SUV 시장은 현대차 싼타페가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다양한 모델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싼타페는 작년 7만8772대 판매돼 전년(5만628대) 대비 55%나 성장했다. 기아차 스포티지R은 4만5358대로 2위를, 현대차 투싼ix는 4만2845대로 3위를 차지했다. 순위에 오르진 못했지만, 쌍용차의 선전도 인상적이다. 쌍용차는 코란도C 1만9317대, 코란도 스포츠 2만3435대, 코란도 투리스모 1만395대 등을 판매했다. 

◆ 미니밴 1위 '기아차 카니발'…카렌스, 올란도 잡기에는 역부족

▲ 기아차 카니발

올해 미니밴 시장은 전통적인 강자 기아차 카니발의 건재 속에, 한국GM 올란도와 기아차 카렌스의 경쟁이 흥미로웠다. 올란도는 지난 2012년 1만3488대가 판매돼 시장에 안착했다. 작년에도 1만6252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21%가량 성장했다. 이에 기아차는 작년 3월 신형 카렌스를 출시하며 미니밴 시장의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판매량이 점점 줄어 10달 동안 7594대를 파는 데 그쳤다. 이는 월 760대 수준으로, 기아차의 목표인 2100대에 크게 모자란 것이다. 반면 카니발은 내년 상반기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음에도 전년(3만712대)과 비슷한 3만586대가 팔렸다. 

▲ 2013 국산차 차급별 베스트셀링카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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