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배출가스 줄이는 신물질 개발…"성능 및 연비 향상"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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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23 10:11
현대기아차, 배출가스 줄이는 신물질 개발…"성능 및 연비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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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을 개발했다.

 

현대기아차는 포항공대 연구팀과 함께 디젤차에 장착되는 배출가스 저감 장치의 성능을 향상시킬수 있는 물질인 '고내열성 질소산화물 저감 촉매'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촉매의 이름은 'Cu-LTA(카파 엘티에이) 제올라이트'로, 현대기아차 배기촉매리서치랩과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홍석봉 교수 연구팀이 공동 개발한 것이다. 참고로 제올라이트는 알루미늄(Al) 산화물과 규소(Si) 산화물이 결합돼 특정 구조를 가지고 있는 물질로, 자동차와 석유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촉매로 사용된다.

Cu-LTA 제올라이트는 SCR(선택적 환원 촉매)에 사용되는 촉매로, 기존 촉매 대비 내열성능이 150℃ 개선됐다는게 현대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디젤차 배출가스 저감장치인 SCR는 요소수를 이용해 차량의 배출가스 중에 존재하는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물로 변환시키는 배기가스 저감 장치다. 때문에 고온의 배기가스를 견뎌야 하는 촉매를 확보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사용되는 SCR 촉매는 경우 750~800도까지만 견딜 수 있는데, Cu-LTA 제올라이트는 약 900도 이상도 가능하다"면서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향후 엔진의 사용 영역 확대 및 연비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기술이 상용화되면 고가의 기존 물질을 대체해 크게 비용 절감할 수 있다"면서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고부가가치 원천기술 국산화로 기술 로열티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와 포항공대 연구팀은 Cu-LTA 제올라이트와 관련된 특허를 국내뿐 아니라 북미, 유럽, 중국 등에 출원 중이며, 향후 국내외 학계 및 관련 업계 등과 기술 상용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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