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혼다, 캐나다 공장에 대규모 투자…美 트럼프엔 '쉬쉬'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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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20 15:55
'용감한' 혼다, 캐나다 공장에 대규모 투자…美 트럼프엔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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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압박 속에서도 인접국 캐나다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그동안 미국 눈치를 살피던 캐나다는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혼다와 캐나다 온타리오 주는 향후 3년간 4390억원 규모의 투자 지원을 협력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온타리오 주는 토론토가 주도인 지역으로 행정구역 내에는 수도 오타와까지 포함하고 있다. 미국 북동부 공업지대와 맞닿아 있으며,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공업이 발달했다.

투자는 이곳에 위치한 혼다 앨리스턴(Alliston) 조립 공장에서 이뤄진다. 공장 현대화 및 미래 자동차 모델 생산을 위한 연구 개발 지원 등이 포함된다. 특히, 새 도장공장 설립을 통해 페인트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44% 가량 줄이는 등 친환경 공장 환경 구축이 병행되며, 약 4000여명의 직접 고용과 인근 업계의 부가적인 고용효과까지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금액의 경우, 혼다가 약 364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캐나다 정부와 온타리오 주 정부는 각각 373억원 가량을 조건 교부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혼다 캐나다법인 제리 챈킨(Jerry Chenkin) CEO는 "공장 시설 현대화 여건을 마련해준 캐나다와 온타리오 주에 감사드린다"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 브래드 두구드(Brad Duguid) 경제개발성장부 장관은 "혼다는 온타리오 주 자동차 생산의 약 17%를 차지하는 산업 분야의 초석"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기업과 지역, 그리고 연방 정부는 혼다 앨리스턴 공장이 미래 자동차 생산 리더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을 합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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