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크루즈, 진짜 상대는 '아반떼 스포츠'…제원·가격 비교해보니
  • 전승용·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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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20 16:12
신형 크루즈, 진짜 상대는 '아반떼 스포츠'…제원·가격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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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쉐보레 신형 크루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커진 차체와 개선된 상품성을 무기로 중형차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것. 하지만 그 전에 넘어야할 산이 하나 있다. 바로 아반떼의 고성능 버전인 아반떼 스포츠다.

 

한국GM은 지난 17일 신형 크루즈를 출시하며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으로 준중형은 물론, 중형 세단까지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랫폼을 비롯해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안전·편의 사양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상품성이 크게 향상돼 한 등급 높은 중형과도 겨뤄볼만 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출시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기자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좋아진 상품성만큼 가격도 꽤 올라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여러 기자들은 차의 성격이나 상품성, 가격 등이 꽤 겹친다며 아반떼 스포츠를 더 많이 언급했다.

실제로 한 기자는 "제원상 스펙만 본다면 신형 크루즈보다 아반떼 스포츠가 더 좋아 보인다"면서 "스티어링휠이 랙 타입 R-EPS(R-MDPS)인 것을 제외하면 동력 성능이나 변속기, 서스펜션, 가격 등 아반떼 스포츠의 구성이 더 뛰어난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현대차 아반떼 스포츠

사양이 달라 절대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가격부터 아반떼 스포츠가 더 저렴하다. 신형 크루즈의 가격은 1890~2478만원이다. 일반 아반떼(1560~2165만원)보다 300만원가량 비싼 것으로, 아반떼 스포츠(2000~2455만원)에 비해서도 조금 높은 수준이다. 풀옵션 역시 2848만원으로, 아반떼 스포츠(2725만원)보다 123만원 비싸다.

▲ 쉐보레 신형 크루즈

동력 성능도 아반떼 스포츠가 우수하다. 신형 크루즈에는 1.4리터급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53마력, 최대토크 24.5kg·m를 낸다. 아반떼 일반 모델(132마력, 16.4kg·m)보다는 좋지만, 1.6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된 아반떼 스포츠(204마력, 27.0kg·m)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진다.

다행히 연비 효율은 신형 크루즈가 앞선다. 18인치 기준 리터당 12.8km로, 12.0km/l인 아반떼 스포츠보다 6.3%가량 좋다.

▲ 쉐보레 신형 크루즈

주행 사양의 경우 신형 크루즈에는 랙타입 전자식파워스티어링(R-EPS, 또는 R-MDPS)이 장착됐지만 변속기가 젠Ⅲ 6단 자동이며, 토션빔 방식의 후륜서스펜션이 탑재됐다. 반면, 아반떼 스포츠에는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멀티링크 방식의 후륜서스펜션이 적용됐지만, 전자식파워스티어링은 칼럼타입(C-EPS, 또는 C-MDPS)이 들어갔다.

차체 크기는 신형 크루즈의 전장이 95mm 길지만, 휠베이스는 2700mm도 같다. 아반떼(스포츠 포함)는 출시 당시 뒷좌석 머리 공간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신형 크루즈 역시 비슷한 평가다.

▲ 쉐보레 신형 크루즈

안전 사양은 거의 비슷하다. 신형 크루즈에는 6 에어백을 비롯해 뒷좌석 3점식 시트벨트, DSC, 급제동 경보 시스템, 4륜 디스크 브레이크 등이 기본이며, 후방주차 보조 장치, 자동주차 보조 장치, 스마트 하이빔, 전방충돌 경고시스템, 전방거리 감지 시스템,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장치 등을 선택할 수 있다.

▲ 쉐보레 신형 크루즈

아반떼 스포츠에는 7 에어백과 차체자세제어장치(ESC), 섀시통합제어시스템(VSM), 앞좌석 후방충격 저감 시트, 뒷좌석 센터 3점식 시트 벨트 및 고정 강화 시트 벨트,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앞좌석 하체상해저감 장치 등이 기본 탑재됐고, 전방주차보조 시스템과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 등을 추가할 수 있다.

2017 쉐보레 신형 크루즈 출시행사 화보 - 모터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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