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911 최초의 미드십 레이스카를 선보였다. 디자인부터 기술 등 모든 것이 새롭게 만들어진 모델로, 내년 열리는 경주 대회를 통해 실력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 포르쉐 신형 911 RSR
▲ 포르쉐 신형 911 RSR
▲ 포르쉐 신형 911 RSR

16일(현지시간), 포르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16 LA모터쇼'를 통해 신형 911 RSR을 공개했다. 이 레이스카는 향후 르망 24시 내구레이스를 비롯해 다양한 경주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르망 24시 대회에서 우승 자리를 포드 GT에 내준 만큼 포르쉐는 신형 레이스카를 통해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신형 911 RSR의 가장 큰 특징은 엔진 위치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4.0리터 수평대향 6기통 자연흡기 엔진의 출력은 기존 470마력에서 510마력으로 향상됐으며, 엔진이 뒷바퀴 뒤에 탑재되는 이전 911과 달리 운전석과 뒷바퀴 중간에 장착되는 미드십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변속기는 경량화에 초점을 둔 6단 시퀀셜 변속기가 적용돼 뒷바퀴에 구동력을 전달한다.

▲ 포르쉐 신형 911 RSR

레이스카임에 따라 경량화에도 공을 들였다. 카본파이버 소재로 차체를 제작해 무게가 1243kg에 불과하며, 대회 도중 파손 등을 고려해 차체 각 부위의 탈부착이 용이하도록 설계됐다. 또, 새롭게 튜닝된 서스펜션과 공기역학 기술, 새로운 배기시스템 등이 적용되는 등 모든 것이 새로워졌다고 포르쉐 측은 강조했다.

외관은 911 페이스리프트를 기반으로 디자인됐으며, 여기에 레이스 전용 바디킷이 더해졌다. 특히, 날카롭게 뻗은 프론트 스포일러와 초대형 리어윙이 눈에 띈다.

▲ 포르쉐 신형 911 RSR
▲ 포르쉐 신형 911 RSR

실내는 레이스카 전용 스티어링 휠과 시트, 각종 레이스용 장비들이 탑재됐고, 롤케이지와 6점식 안전벨트 등 안전장치도 충실하게 적용됐다. 여기에 새로운 안전 시스템으로 레이더 기반의 충돌 경고 시스템이 추가됐다. 후방의 다른 레이스카가 접근하는 것을 사전에 운전자에게 경고해주는 장치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충돌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 포르쉐 신형 911 RSR

포르쉐 911 RSR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레이스에 투입된다. 1월 미국에서 열리는 데이토나 24시 경주에 참가할 예정이며, 2017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쉽과 FIA 월드 내구레이스 챔피언쉽 등 다양한 경주에 출전한다.

▲ 포르쉐 신형 911 R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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