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제 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가 내년 백악관에 입성할 때, 과연 어떤 차를 타게 될까.

9일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내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베이스로 한 새로운 대통령 리무진이 도입된다.

미국 대통령 경호를 맡고 있는 비밀경호국는 2017년 차기 대통령 취임시 사용할 차세대 의전 리무진 도입을 결정하고, 지난 2014년부터 GM과 개발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대통령 의전차량은 아머 개발과 통합, 차량 제조, 검증 등 4단계를 거쳐 제작된다. 차세대 의전 리무진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베이스로, 올 초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차는 내년 1월20일 취임식에서 공개적으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현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타는 차량은 캐딜락 '더 원(The One)'이라 불린다. 픽업트럭인 쉐보레 코디악을 베이스로, 캐딜락 DTS 리무진의 외관과 부품들이 사용됐다.

미국 대통령 의전차량은 일명 '비스트(the Beast)'라 불리며 장갑차와 맞먹는 방호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행 캐딜락 더 원의 경우 유리창 두께는 127mm, 도어 폭은 310mm에 달한다. 방호 능력은 수류탄부터 로켓포, 대물지뢰까지 견디며, 각종 화학 공격에 대비해 밀봉 처리와 특수 필터 등이 사용된다. 또한 트렁크와 실내는 각종 무기와 대통령 혈액을 포함한 응급킷이 구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