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만든다…이러다 SUV까지?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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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09 17:10
페라리,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만든다…이러다 SUV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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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스포츠카 브랜드인 페라리가 하이드리드 모델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날로 엄격해지는 배출가스 규제를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이유다. 페라리는 지난 2013년 전기모터가 달린 라페라리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순간적으로 추가 동력(하이커스, HY-KERS)을 얻기 위한 보조 시스템에 불과했다.

▲ FCA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회장

8일(현지시각), 해외 자동차 매체들은 FCA 회장인 세르지오 마르치오네의 말을 인용해 페라리가 다양한 하이드리드 모델을 추가해 2025년까지 판매량을 연 1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페라리가 2025년 1만대를 목표로 하는 것은 다소 의외다.  페라리의 올해 목표는 8000대다. 최근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2019년에는 9000대, 2020년에는 1만대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 페라리 라페라리

이에 대해 업계 한 전문가는 "배출가스 규제가 강해짐에 따라 페라리가 판매할 수 있는 차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한 성능 강화 및 연비 향상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페라리가 도입하는 하이브리드는 GT4 로쏘 등 대중적인(?) 차량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세르지오 회장이 판매량을 늘리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공개된 GT4 로쏘 T처럼 V8 엔진의 성능을 트윈터보(바이터보)를 통해 V12 엔진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처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사용될 예정이다.

▲ 페라리 GTC4루쏘 T

세르지오 회장은 "페라리에서 주행 성능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며 "하이브리드 기술을 통해 V12 엔진보다 저렴하면서도 활용성 높은 모델을 만들 것"이라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페라리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힘에 따라, 나중에는 SUV까지 만드는게 아니냐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페라리는 그동안 '스포츠카 브랜드에 SUV는 필요 없다'며 절대 SUV를 만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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