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총알 떨어졌나?”…’슈퍼차저’ 충전소 전격 유료화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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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08 15:50
“테슬라, 총알 떨어졌나?”…’슈퍼차저’ 충전소 전격 유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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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슈퍼차저는 영원히 무료입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늘 이렇게 강조했다. 그동안 테슬라 고객들은 전세계 약 4600개의 슈퍼차저 시스템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아주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테슬라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더이상 슈퍼차저를 무료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테슬라는 7일(현지시간), 슈퍼차저 충전시스템을 유료화한다고 밝혔다. 내년 1월 1일 이후로 테슬라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무료충전 서비스 대신 1000마일(약 1609km)에 달하는 슈퍼차저 충전 크레딧이 제공될 예정이다. 충전 크레딧을 전부 사용한 후에는 비용을 지불하고 충전해야 한다.

 

테슬라는 정확한 충전 비용에 대해서는 올해 안으로 세부사항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반적인 가솔린 주유 비용보다는 훨씬 저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는 “슈퍼차저를 사용하는 비용은 이미 차값에 포함된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공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차값이 저렴한 모델 3의 경우, 이런 슈퍼차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비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모델 3로 무료 충전을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옵션을 선택해야 한다. 결국 모델 3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저렴한 가격이 사라지는 셈이다. 이에 모델 3를 사전 예약한 소비자들이 큰 반발을 하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테슬라는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슈퍼차저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보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충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슈퍼차저 시스템의 남용 때문에 충전소가 혼잡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슈퍼차저 충전소 외에도 일반적인 가정보다 충전 속도가 빠른 ‘데스티네이션 충전소’를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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