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12년만에 전면파업…사측 “부품사·지역경제 피해 확산 우려”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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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26 11:32
현대차 노조 12년만에 전면파업…사측 “부품사·지역경제 피해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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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6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차 노조의 전면파업은 지난 2004년 이후 무려 12년만이다.

▲사진=현대차 노조 홈페이지

노조는 26일 하루 전면파업을 진행하고, 27일부터 30일까지 6시간씩 부분파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울산·전주·아산 등 공장 생산직 근로자는 물론, 직영센터의 서비스 근로자 등도 파업에 동참한다.

노조가 전면파업을 결정한 이유는 사측이 만족할만한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사 대표 양측은 지난달 24일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27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8.05%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올해 1차 잠정합의안은 임금 월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이 포함됐다. 이는 2014년(임금 9만8000원, 성과·격려금 450%+890만원)과 2015년(임금 8만5000원, 성과·격려금 400%+420만원, 주식 20주)보다 축소됐으며, 올해 한국GM(기본급 8만원, 격려금 650만원, 성과급 450만원) 등과 비교해도 더 낮은 수준이다.

잠정합의안 도출 이후 일부 조합원들은 노조 집행부를 비난하기에 이르렀다.

▲사진=현대차 노조 홈페이지

노조는 전면파업을 통해 사측을 압박하고 추가 제시안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회사는 “올해 수차례 파업으로 목표 달성도 어렵다”며 “부품업체와 지역경제 등에 피해가 확산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사측은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 규모가 10만1400여대, 2조2300억원에 다다를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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