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마이바흐가 가장 안전하고, 가장 고급스러운 S클래스를 내놓았다. 권총과 자동소총은 물론 수류탄이 터져도 승객은 안전하다. 또 지뢰를 밟아도 멀쩡하고, 타이어가 터져도 계속 달릴 수 있다. 단돈 17억원만 있으면 각종 테러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는 내달 1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2016 파리 모터쇼’를 통해 ‘S600 풀만 가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랜 시간 방탄차를 선보인 메르세데스-벤츠는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를 더욱 견고하고 고급스러운 방탄차로 만들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는 독일 방탄차 기준 최고 수치인 VR9 등급을 받았고, 미국 연방 범죄수사국 FBI의 폭발물 저항 기준인 ERV2010도 만족시킨다.

 

유리는 폴리카보네이트로 코팅됐고, 여러 장을 겹쳤다. 차체와 외부 패널 사이에는 고강도 차체 구조물을 넣었고, 패널 안쪽에는 방탄복에 사용되는 아라미드 섬유 소재를 적용했다. 특수 타이어는 찢어져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100km를 달릴 수 있게 제작됐다.

 

트렁크에는 자동으로 화재를 진화하는 소화액이 들어있고, 산소통을 싣고 다니며 화생방 공격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유사시를 대비해 배터리를 두개 장착하는 등 전방위의 안전성을 추구한게 특징이다.

길이는 6500mm, 휠베이스는 무려 4418mm에 달한다. 안전을 위한 여러 장비가 실린 탓에 무게는 5.1톤이나 된다. 실내엔 여섯명이 탈 수 있고 운전석과 보조석은 객실과 격벽으로 분리됐다. 객실은 마주보는 방식으로 시트가 놓였다. 마이바흐답게 실내는 호사스럽게 꾸며졌다.

 

6.0리터 V12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됐으며,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는 84.7kg.m에 달한다. 강력한 성능의 엔진이 장착됐지만 차의 무게와 안전 때문에 최고속도는 시속 160km로 제한됐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는 내년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며, 가장 저렴한 모델의 판매 가격은 약 140만유로(약 17억원)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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