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벤츠 방탄차 구입…박근혜 대통령 차보다 강력해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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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03 16:43
북한 김정은, 벤츠 방탄차 구입…박근혜 대통령 차보다 강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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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의 방탄 차량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한 노동당 제1비서 김정은

북한의 한 소식통은 김정은이 지난 10월 독일에서 벤츠를 구입해 현재 평양에 들여왔다고 전했다. 또, 이번에 구입한 방탄 차량은 특별 주문을 통해 몇 개월간의 제작 과정을 거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이 구입한 방탄차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작년 8월 선보인 S클래스를 기본으로 한 방탄차 S600 가드(S-Guard)인 것으로 보인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S600 가드

이 차는 일반 S600과 구분해내기 어렵도록 만들어졌지만, 내부는 전혀 다른 것이 특징이다. 유리를 비롯해 차체 모든 부분에 방탄 최고 등급인 VR9급이 적용돼 현존하는 차 중 가장 강력한 차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어를 비롯해 차체 외관 부품 가장자리는 서로 겹쳐지도록 설계해 빈틈이 없도록 만들어졌다. 유리 부분은 폴리카보네이트로 코팅됐다. 또, 유리 안쪽의 보호창을 제거할 수 있어 창의 두께를 조절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소총 총탄은 물론 기관총이나 폭발물까지 막아낼 수 있는 방호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특히, 타이어가 펑크나도 시속 100km로 달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고, 냉장고 등이 탑재돼 비상시 탑승자가 일정기간 거주할 수도 있다.

▲ 메르세데스-벤츠 S600 가드

트렁크에는 자동으로 화재를 진화하는 소화액이 있으며, 압축 공기통을 싣고 다니며 화생방 공격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유사시를 대비해 배터리는 두 개 장착됐다.

이밖에, 사이렌, 스피커, 경광등 등의 의전용 장비를 갖췄으며, 에어매틱 서스펜션과 첨단 안전사양도 적용됐다.

▲ 메르세데스-벤츠 S600 가드

다만,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1718호와 2094호에 따르면 고급승용차와 같은 사치품은 대북 수출 금지 항목으로 업체들이 북한에 팔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김정은은 이 규정을 피하기 위해 중국회사로 위장한 업체를 통해 차량을 북한에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타는 차는 현대차의 구형 에쿠스 방탄차로, 방탄 수준이 두단계 아래(VR7)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총에 대한 방호력은 갖췄지만, 기관총이나 폭발물은 막아내지 못하는 수준이라는게 업계 전문가의 설명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S600 가드
▲ 메르세데스-벤츠 S600 가드
▲ 메르세데스-벤츠 S600 가드
▲ 메르세데스-벤츠 S600 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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