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전기차(이하 수소차)를 활용한 택시 및 카쉐어링 시범사업을 국내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12일, 정부 세종 컨벤션 센터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형환 장관을 비롯한 정부 부처 관계자와 정진행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말부터 울산 지역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 광주 지역 수소전기차 카쉐어링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측은 "차세대 친환경 이동 수단인 수소차를 일반인들이 손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저변 확대 및 대중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대중교통 수단으로 운행 빈도가 높은 택시를 비롯해 최근 이용자가 늘고 있는 카쉐어링과 수소차를 결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울산광역시-울산 지역 택시업체’와 수소차 택시 시범사업 양해각서(MOU)를, ‘광주광역시-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 보육기업 제이카-벤처 캐피탈’과 수소차 카셰어링 시범사업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
구체적으로는 사업 1단계로 올해 말까지 울산 지역에 투싼ix 수소차 10대를 투입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울산에 5대, 광주에 5대를 추가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 차세대 수소 전용차가 나오는 오는 2018년 상반기에는 전국 약 5곳에 차세대 전용차를 각각 20대씩, 총 100대의 수소전기차 택시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카쉐어링 사업의 경우 광주 지역을 대상으로 올해 말부터 시작한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 벤처기업인 ‘제이카’가 운영을 담당하며, 수소전기차 15대와 일반 전기차 15대 등 총 30대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차는 충전시간이 약 3분 정도에 불과하고 1회 충전 주행 거리도 400㎞가 넘는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만큼, 택시와 버스 등 도심형 대중교통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