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입차 판매 12.5%↓…월 1800대 팔던 폭스바겐, 겨우 76대에 그쳐
  • 김민범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6.09.06 12:10
8월 수입차 판매 12.5%↓…월 1800대 팔던 폭스바겐, 겨우 76대에 그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대한 판매정지 처분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아우디와 폭스바겐, 벤틀리의 판매량이 곤두박질 치면서 브랜드별 판매순위가 재편됐다. 특히, 올해 월 평균 1800대씩 팔던 폭스바겐은 100대도 팔지 못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6일,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년(1만8200대) 대비 12.5% 감소한 1만5932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1~8월 누적등록대수는 14만8411대로 6.5% 줄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의 경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정부로부터 판매정지 및 인증취소 처분을 받아 상위 1~4위를 독차지하던 독일차 위주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아우디는 7월까지만 해도 1500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지난달엔 400대 수준으로 크게 줄었고, 폭스바겐은 100대도 팔지 못했다. 또, 벤틀리는 단 1대의 실적도 거두지 못했다. 대신 포드·링컨과 랜드로버가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부진을 틈타 3위와 4위로 치고 올라왔다.

▲ 포드 익스플로러

1위는 4835대로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지했고, BMW는 3047대로 2위에 올랐다. 포드·링컨과 랜드로버에 이어 도요타와 미니가 각각 824대, 715대로 5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는 혼다 580대, 렉서스 573대, 닛산 478대, 아우디 476대, 크라이슬러 469대, 볼보 458대, 재규어 449대, 인피니티 310대, 포르쉐 301대, 푸조 287대, 캐딜락 147대, 폭스바겐 76대, 피아트 67대, 시트로엥 56대, 롤스로이스 4대, 람보르기니 2대 순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베스트셀링카는 수입자동차협회 기준으로 1202대 팔린 메르세데스-벤츠 E300이 차지했다. 풀체인지 된 신형 E클래스가 본격적으로 순위 경쟁에 돌입한 모습이다. 2위 역시 979대 판매된 신형 E클래스의 디젤 버전 E220d가 이름을 올렸고, 3위는 573대 팔린 메르세데스-벤츠 C220d다.

국가별로는 독일차가 8735대로 54.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작년(74.6%)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로 아우디폭스바겐의 정부 처분 여파가 영향을 미쳤다. 독일 브랜드의 부진을 틈타 독일을 제외한 유럽차와 일본차, 미국차들은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유럽차는 작년 9.8%에서 18.2%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고, 일본차는 10.2%에서 17.4%로, 미국차는 5.3%에서 9.6%로 늘었다.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8341대(52.4%), 2000cc~3000cc 미만 6239대(39.2%), 3000cc~4000cc 미만 900대(5.6%), 4000cc 이상 429대(2.7%), 전기차 23대(0.1%) 순이다. 연료별로는 디젤 8664대(54.4%), 가솔린 6195대(38.9%), 하이브리드 1050대(6.6%), 전기 23대(0.1%)로 디젤이 강세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전무는 “8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으나 일부 모델의 판매중단으로 인해 작년에 비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