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전기차 레이스 ‘포뮬러 E’ 참가…’르망 내구레이스’ 철수?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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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05 16:42
아우디, 전기차 레이스 ‘포뮬러 E’ 참가…’르망 내구레이스’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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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포뮬러(Formula)’ 경기에 뛰어든다. 메르세데스-벤츠, 페라리 등이 포진한 정통 포뮬러는 아니다. 강력한 엔진이 폭발적인 사운드를 발휘하는 ‘F1’이 아닌 전기모터가 기묘한 소리를 내는 ‘포뮬러 E’에 출전하기로 했다.

그동안 아우디는 포뮬러 E에 참가하는 ‘압트 쉐플러(ABT Scheffler)’ 레이싱팀을 후원하며, 포뮬러 E에 관심을 보였다.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에서 활약하던 ‘루카스 디 그라시’를 드라이버로 내줬고, 압트 쉐플러 팀에서 연구 시설을 사용하도록 했다.

 

점차 포뮬러 E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자동차 브랜드가 워크스 팀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아우디도 내년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포뮬러 E 챔피언십에 참가하게 됐다. 

아우디의 보드 멤버이자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스테판 크니쉬 사장은 “일렉트릭 모빌리티는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며 “아우디는 이 분야에서 선두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분야도 모터스포츠를 통해 노하우를 얻고,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우디 모터스포츠의 총책임자 울프랑 울리히 박사는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를 통해 TFSI, TDI, 하이브리드 등의 파워트레인을 발전시킨 것처럼, 포뮬러 E를 통해 아우디의 전기차에 더 완성도 높은 시스템이 탑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우디가 포뮬러 E에 참가하게 되면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를 비롯한 ‘WEC(World Endurance Championship)’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는 외신 보도도 잇달았다.

아우디의 내구레이스 철수설은 포르쉐가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에 복귀하면서부터 조금씩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 집안인 아우디와 포르쉐의 경쟁은 결국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 포르쉐가 복귀 후 아우디가 독식하던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에서 아우디의 상징이 많이 퇴색됐다는 평가도 받고 있어서다. 

아우디는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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