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국산차 판매량…현대·기아차의 계속되는 하락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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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01 19:20
2016년 8월 국산차 판매량…현대·기아차의 계속되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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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세 혜택이 종료된 후 국산차 판매가 큰 폭으로 줄고 있다. 7월과 8월 각각 약 11%씩 판매가 하락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 하락 폭이 컸다. 주력 모델이 예전 같은 ‘명성’을 이어가지 못했고, 신차도 큰 빛을 보지 못했다. 이에 반해 르노삼성차 SM6, 쉐보레 스파크, 쌍용차 티볼리 등은 차곡차곡 마일리지를 쌓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국산차 판매대수는 10만767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1%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는 17.6%, 기아차는 10.4%, 한국GM은 7.7% 판매가 줄었다. 이에 반해 르노삼성차는 SM6의 꾸준한 인기로 24.4% 판매가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4만2112대를 판매했다. 아반떼는 6756대가 판매되며 현대차의 세단 라인업을 이끌었다. 쏘나타는 5923대, 그랜저는 2069대가 팔렸다. 전체 승용차 판매는 총 1만7507대를 기록했다. SUV는 싼타페 5609대, 투싼 3963대, 맥스크루즈 524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6% 감소한 1만96대가 판매됐다.

 

 

특히 올해 누적 판매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포터는 판매가 절반으로 줄었다. 현대차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꾸준하게 상승세를 이어가던 제네시스 브랜드도 기세가 한풀 꺾였다. G80은 3409대, EQ900는 1093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3만7403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4% 판매가 줄었다. 신형 K7, 모하비, 니로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차종은 판매가 감소했다. 기아차 역시 파업과 특근거부로 인한 생산차질과 휴가철 비수기 등의 영향이 겹쳤다. 모닝이 5506대로 기아차에서 가장 많이 팔렸고, 카니발과 쏘렌토, 봉고 트럭이 그 뒤를 이었다. 기아차의 세단 라인업을 이끌던 K7도 신차 효과가 한풀 수그러진 모습이다.

한국GM은 지난달 1만277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 감소했다. 스파크는 5850대가 판매되며 한국GM의 기둥 역할을 착실하게 수행했다. 말리부는 다소 힘이 빠진 분위기다. 다마스와 라보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지만, 크루즈, 아베오 등의 소형차와 캡티바, 올란도, 트랙스 등의 RV 모델은 전부 판매가 줄었다.

 

 

르노삼성차는 유일하게 판매가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SM6는 르노삼성차 전체 판매대수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총 7713대를 판매했고, 이중 SM6는 4577대에 달했다.

 

 

쌍용차도 티볼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쌍용차는 지난달 7676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증가했다. 티볼리는 4357대가 팔렸다.

 

 

국산차 브랜드 점유율은 현대차 39.1%, 기아차 34.7%, 한국GM 11.9%, 르노삼성차 7.2%, 쌍용차 7.1%를 기록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차 아반떼로 6756대가 판매됐다. 생산 차질과 휴가철 비수기 등의 영향이 있었지만 아반떼는 오히려 판매가 증가했다. 포터의 판매가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올해 총 누적판매대수에서 아반떼는 포터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포터는 올해 총 6만7002대가 판매됐고, 아반떼는 6만5175대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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