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기대되는 신차 TOP10…"취향 저격하러 왔습니다"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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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7.12 18:37
출시 기대되는 신차 TOP10…"취향 저격하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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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도 50여종에 달하는 신차가 쏟아진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60% 중반대로 떨어지고, 독일차의 수입차 장악력이 약해진 상황인 만큼, 출시되는 신차의 활약 여부에 따라 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차는 상반기에 다소 주춤했던 현대기아차가 신형 그랜저와 신형 i30, 신형 모닝 등을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한국GM은 신형 크루즈를 투입해 준중형 세단 시장 공략에 나서며, 르노삼성은 SM6처럼 QM6로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수입차의 경우 독일차에 대항하는 일본차·유럽차·미국차의 움직임이 인상적이다. 수입차 시장이 성숙할수록 독일차 점유율은 줄어들기 마련이니, 이를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하반기 국내에 출시되는 신차 중 주목할만한 모델 10종을 꼽아봤다(무순). 

# 1. 현대차 신형 그랜저…진짜 '왕의 귀환'

자동차 기사에 '왕의 귀환'이라는 제목이 자주 붙지만, 사실 이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모델은 누가 뭐래도 그랜저다. 제네시스(G80)와 에쿠스 등 대형차가 나오면서 예전의 명성은 다소 퇴색됐지만, 여전히 준대형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며 '성공한 남자의 차'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신형 그랜저는 6년 만에 풀체인지 되는 주력 세단으로,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과 첨단 장치가 총망라될 예정이다. 외관은 제네시스 G80(DH)에서 시작된 패밀리룩이 반영 돼 보다 세련된 모습을 갖출 전망이다. 실내 역시 가로형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인체공학적인 디자인과 각종 편의 사양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워트레인은 올해 초 출시된 기아차 신형 K7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2.4리터 가솔린 엔진을 비롯해 3.3리터 가솔린과 2.2리터 디젤, 3.0리터 LPI 등 4가지 구성이 유력하다. 변속기는 6단 자동을 기본으로, 일부 모델에 새롭게 개발한 전륜구동형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될 예정이다.

# 2. 마세라티 르반떼…브랜드 먹여 살릴 '캐시카우'

르반떼는 무려 13년 만에 양산된 마세라티 최초의 SUV다. 마세라티는 포르쉐가 카이엔을 공개하자마자 재빠르게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SUV 시장에 뛰어들려고 했지만, 당시 기술 부족으로 이제서야 신차를 내놓게 됐다. 물론, 카이엔처럼 브랜드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란 기대와 함께 말이다.

 

외관은 물론 실내에도 기블리·콰트로포르테 등에 사용된 마세라티 특유의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쿠페를 연상시키는 매끈한 루프 라인과 C필러 등은 차가 당장에라도 튀어나갈 것처럼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2종과 디젤 1종 등 총 3가지다. 가솔린은 3.0 V6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됐는데, 350마력-50.9kg·m의 일반 모델과 430마력-59.1kg·m의 고성능 모델 등 2가지 버전이 있다. 디젤은 275마력-61.1kg·m의 3.0리터 V6 엔진이 장착됐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이며, 마세라티의 지능형 사륜구동 기술인 ‘Q4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다.

 

르반떼는 11월 출시 예정으로, 2가지 가솔린 모델과 1가지 디젤 모델 등 총 3가지 라인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기본형을 기준으로 르반떼 디젤 1억1000만원, 르반떼 1억1400만원, 르반떼S 1억4600만원부터다.

# 3. 르노삼성 QM6…SM6만큼 성공할 수 있을까

국내 소·중형 SUV 시장은 투싼-싼타페, 스포티지-쏘렌토가 월 2만5000대 이상 팔리는 곳이다. 침이 꼴딱 넘어갈 정도로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QM5가 그동안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는 바람에 르노삼성은 그저 바라만 봐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다르다. QM6가 9월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QM6는 르노 신형 꼴레오스의 국내 버전으로, 엠블럼만 르노의 다이아몬드 모양에서 르노삼성의 태풍 마크로 바뀌었을 뿐이다. 외관은 SM6(르노 탈리스만)로부터 시작된 브랜드 최신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실내 역시 SM6와 비슷한 구성으로 센터페시아에는 태블릿을 닮은 세로형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5월 열린 '2016 부산모터쇼'에 전시된 모델의 보닛 안에는 2.0 디젤 엔진이 탑재되어 있었다. 현재 르노삼성은 국내에 2.0 디젤 엔진 장착 모델을 판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봤을 때, 유로6를 만족시키는 새로운 엔진인 것으로 예상된다. 

# 4. 볼보 신형 S90…볼보 '프리미엄' 세단의 터닝포인트

그동안 볼보가 프리미엄 브랜드 취급을 받는 것에 불만이 있었다면, 이제는 그 생각이 바뀌게 될 것이다. 신형 XC90에서 시작된 볼보의 고급스러운 변화는 신형 S90 등 앞으로 나올 신차들에 그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9월쯤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하며, 판매는 10~11월로 예정됐다.

 

신형 S90은 기존 플래그십인 S80의 뒤를 잇는 모델로, BMW 5시리즈·벤츠 E클래스·아우디 A6 등과 경쟁하는 모델이다. 1998년 단종된 이후 무려 18년 만에 부활한 것으로 고급스러움, 경량화, 단순함 등 3가지 콘셉트로 만들었다. 플랫폼과 실내외 디자인, 파워트레인 등 상당 부분을 신형 XC90과 공유하는데, 신형 XC90이 볼보 SUV의 터닝포인트인 것처럼 S90도 볼보 세단의 터닝포인트 역할을 하는 셈이다.

 

파워트레인을 비롯해 안전·편의 사양도 XC90과 비슷한 구성이다. 최고출력 187마력의 D4, 222마력의 D5 등 두 가지 디젤 엔진과 316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T6 가솔린 엔진, 전기모터가 더해진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여기에 파일럿 어시스트2 등 볼보의 최첨단 주행보조 기술이 탑재된다.

# 5. 기아차 신형 모닝…스파크와의 자존심 대결

기아차 모닝은 11~12월 출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업계에서는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내다봤다. 다만, 최근 쉐보레 스파크와의 판매 경쟁이 심해진 만큼, 연내 출시를 통해 경차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고히 가져가는 전략을 사용할 수도 있어 보인다.

 

신형 모닝은 지난 2011년 출시된 2세대 이후 약 5년 만에 바뀌는 풀체인지 모델이다. 실내외 디자인의 구체적인 모습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차체를 키우고 라디에이터그릴 디자인을 바꾸고,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에 LED를 적용하는 등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에는 3스포크 디자인의 스티어링휠 및 새로운 디자인의 기어노브 등이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고급 경차'를 표방하는 스파크처럼 경차를 뛰어넘는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장착하는 등 상품성을 대폭 개선할 전망이다. 물론, 그만큼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 6. 재규어 F-페이스…새롭게 등장한 프리미엄 SUV

SUV 열풍에 재규어도 합류했다. '2013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등장한 콘셉트카 C-X17을 기반으로 세련된 디자인에 우수한 주행 성능을 갖춘 도심형 SUV 'F-페이스'를 만들어냈다. 국내에는 이달 출시되며, 가격은 모델에 따라 7260~1억640만원이다.

 

외관은 재규어 특유의 우아함을 유지하면서도 SUV의 다부진 디자인 요소가 더해졌는데, 테일램프 등 차체 곳곳에는 스포츠카인 F-타입의 흔적도 있다. 실내의 전체적인 구성은 XE와 비슷한 느낌인데, 가죽 소재를 적극 사용하는 등 고급감을 높였다. 여기에 F-타입과 유사한 모양의 스티어링 휠, 내비게이션과 연동되는 12.3인치 디스플레이 계기반 등이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총 3가지로, 트림에 따라 180마력의 2.0 인제니움 디젤 엔진을 비롯해 300마력의 3.0 V6 디젤 엔진, 340마력의 3.0 V6 슈퍼차저 가솔린 엔진 등이 장착된다. 변속기는 모두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되며, 사륜구동 시스템도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됐다.

# 7. 쉐보레 신형 크루즈…아반떼 왕국에 혁명을 꿈꾼다

신형 크루즈에 대한 소식은 아직 결정된게 없지만,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이 연내 출시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형 말리부에 이어 신형 크루즈 투입으로 세단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형 크루즈는 커진 차체에 임팔라와 신형 말리부 등에 사용된 쉐보레의 새로운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새로운 듀얼-포트 그릴을 비롯해 LED 주간주행등, 램프와 그릴이 이어지는 '와이드 디자인' 등을 통해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도록 했다. 실내엔 7~8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첨단 사양을 추가했으며, 소재 배치 및 마감 품질을 개선했다.

 

파워트레인은 1.4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최고출력은 153마력, 최대토크는 24.4kg.m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시속 96km)까지 8초 만에 도달한다. 변속기는 6단 수동 및 자동변속기가 탑재되는데, 국내에는 6단 자동변속기가 유력하다. 

# 8. 캐딜락 CT6…미국 럭셔리 세단의 자존심

이달 출시되는 캐딜락 CT6는 XTS의 후속작으로, BMW 7시리즈·벤츠 S클래스·아우디 A8 등과 경쟁하는 모델이다. 쟁쟁한 모델과 대결해야 하는 만큼, 한층 업그레이드된 실내외 디자인과 주행 성능, 첨단 사양 등을 갖췄다.

 

CT6의 외관 디자인은 방패 모양의 그릴과 긴 보닛 등 기존 캐딜락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3세대 CTS부터 적용된 세로 라인의 LED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 등을 적용해 변화를 줬다. 각진 실루엣과 세부적인 디자인 요소가 적절하게 어우러져 존재감이 상당하다. 실내는 가로로 길게 뻗는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가죽으로 두른 두꺼운 스티어링휠과 12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10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깔끔하게 배치했다. 곳곳에 사용된 고급 가죽과 카본파이버, 우드 트림 등도 인상적이다.

 

국내 판매 모델에는 최고출력 340마력의 3.6 V6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되는데, 미국에서는 2.0 4기통 터보 및 3.0 V6 트윈터보 엔진도 들어간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8000~1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 9. 현대차 신형 i30…명예 회복에 나선 국가대표 해치백

현대차가 i30의 명예 회복을 위해 적극 나섰다. 아무리 대한민국이 해치백의 지옥이라지만, 국산차인 i30가 수입차인 폭스바겐 골프보다 안 팔린다는 것은 현대차 입장에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9~10월 출시될 신형 i30에는 대대적인 상품성 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형 i30의 전체 디자인은 이전에 비해 단순하고 간결하게 변했다. 현대차의 플루이딕 스컬프처 2.0 디자인이 적용돼 라디에이터그릴과 헤드램프 등이 아반떼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 역시 최근 현대차의 인간공학적 디자인에 따라 가로로 긴 레이아웃에 각종 조작 버튼들이 사용하기 편리하게 배치되고, 각종 소재들의 배치와 고급감도 향상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파워트레인도 아반떼와 비슷한 구성일 전망이다. 1.6 가솔린 및 디젤을 비롯해 2.0 가솔린 엔진이 장착될 예정이다. 특히, 내년에는 고성능 N 버전 모델도 나오는데, 2.0리터급 세타 엔진을 기반으로 300마력가량의 동력 성능을 발휘하게 만들 것으로 전해졌다.

# 10. 인피니티 Q30…인피니티+벤츠=?

점점 치열해지는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내야만 한다. 그것도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머리를 잘 굴려가면서 말이다. 이를 위해 인피니티는 소형 해치백을 메르세데스-벤츠와의 협업해 만드는 방법을 선택했다.

 

Q30은 인피니티가 지난 201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Q30 콘셉트의 양산 모델로, 폭스바겐 골프 등 해치백뿐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 GLA 등의 초소형 SUV와도 경쟁하는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외관은 인피니티 특유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지만, 실내는 벤츠에게 지원받아 고급스럽게 꾸몄다. 일부에서는 벤츠의 것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는 비난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원가를 절감한 만큼 다른 곳에 더 많이 투자해 동급 프리미엄 모델을 뛰어넘는 고급감을 완성했다.

 

파워트레인은 121마력 및 154마력의 1.6리터급 가솔린 엔진과 208마력의 2.0 가솔린 터보 엔진, 107마력의 1.5리터급 디젤 엔진과 170마력의 2.2리터급 디젤 엔진 등 다양하다. 그러나 국내에는 2.0 가솔린 터보 모델이 먼저 출시된다. 가격은 프리미엄 3790만원, 익스클루시브 4290만원이다. 시티 블랙 패키지(알칸테라 버킷 시트, 퍼플 스티치)를 선택할 경우 프리미엄은 4040만원, 익스클루시브 43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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