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前 사장, "톱기어 제레미 클락슨 하차는 크나큰 실수"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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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23 19:36
영국 BBC 前 사장, "톱기어 제레미 클락슨 하차는 크나큰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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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의 전 사장 마크 톰슨(Mark Thompson, 현 뉴욕타임즈 CEO)은 영국 주간지 선데이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톱기어(UK)에서 제레미 클락슨(Jeremy Clarkson)을 방출한 것은 크나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 제레미 클락슨

인기 자동차TV쇼 톱기어의 간판스타였던 제레미 클락슨은 작년 3월, 촬영이 끝난 후 스태프가 내놓은 호텔 음식이 식었다는 이유로 해당 직원에게 욕설을 하고 폭행을 가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제레미 클락슨은 BBC로부터 계약 연장이 파기돼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마크 톰슨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소한 이유로 촬영 관계자를 폭행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다”면서 “다만 베테랑 진행자였던 제레미 클락슨을 잃은 것은 BBC에게 큰 손실”이라고 밝혔다.

▲ 크리스 에반스를 주축으로 새롭게 구성된 톱기어

제레미 클락슨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이후, BBC는 유명 DJ 크리스 에반스(Chris Evans)를 주축으로 팀을 꾸려 새로운 톱기어를 방영했지만, 시청률이 절반으로 떨어진 채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데 그쳤다.

반면, 제레미 클락슨은 톱기어의 원년 멤버인 리차드 해먼드(richard hammond), 제임스 메이(James May)와 함께 미국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에서 새로운 자동차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올해 가을부터 ‘그랜드 투어(The Grand Tour)’라는 이름의 TV쇼가 시작될 예정이다.

▲ 제레미 클락슨 등 톱기어 원년 멤버를 메인으로 올 가을 방영 예정인 새 TV프로그램 그랜드 투어

한편, 톱기어는 BBC가 1977년부터 방영하던 자동차 TV프로그램이다. 2002년부터 제레미 클락슨을 중심으로 현재의 포맷을 갖추게 되면서 국내 무한도전을 비롯, 다양한 세계 예능 프로그램에 큰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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