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서류 조작 파문이 국내 수입차 시장 전체를 뒤흔들었다. 여기에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까지 종료되면서 판매 하락이 가속화됐다.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년 대비 24% 감소한 1만5730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올해 1~7월 누적등록대수는 13만2479대로 작년(14만539대)에 비해 5.7% 줄었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4184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1위를 탈환했다. 전달 1위였던 BMW는 2638대로 판매대수가 45.3%나 감소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또, 아우디는 1504대로 3위다. 다음으로는 포드·링컨이 1008대, 랜드로버 847대, 렉서스 741대, 도요타 677대, 미니 647대, 볼보 453대, 폭스바겐 425대, 혼다 412대, 크라이슬러 411대, 닛산 382대, 푸조 370대, 재규어 331대, 포르쉐 308대, 인피니티 222대, 캐딜락 60대, 시트로엥 58대, 피아트 40대, 벤틀리 8대, 롤스로이스 4대 순이다.

베스트셀링카는 수입자동차협회 기준으로 1133대 팔린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가 차지했다. 풀체인지 되면서 공백기를 거친 신형 E클래스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처음으로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BMW 520d는 448대로 2위에 올랐고, 메르세데스-벤츠 C220d는 445대로 3위를 기록했다.

▲ BMW 5시리즈

국가별로는 독일차가 9059대로 57.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작년(66.9%)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로, 아우디폭스바겐의 서류 조작 파문 여파가 고스란히 실적에 반영됐다. 특히, 독일 브랜드 판매량은 작년에 비해 34.6%나 줄면서 업계 평균(24%) 하락폭을 상회했다. 독일 브랜드가 주춤한 가운데 독일을 제외한 유럽 브랜드는 작년과 비슷한 실적을 유지하면서 점유율을 17.5%로 끌어올렸다. 일본차는 2434대로 15.5%, 미국차는 1479대로 9.4%의 비중을 기록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8449대(53.7%), 2000cc~3000cc 미만 6034대(38.4%), 3000cc~4000cc 미만 845대(5.4%), 4000cc 이상 385대(2.4%), 전기차 17대(0.1%) 순이다. 연료별로는 디젤 8286대(52.7%), 가솔린 6246대(39.7%), 하이브리드 1181대(7.5%), 전기 17대(0.1%)로 디젤이 여전히 강세였지만 지난달에 이어 60% 아래로 비중이 줄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전무는 “7월 수입차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함께 일부 브랜드의 판매감소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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