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를 내 품에' 사우디 왕자, 시론과 비전 그란 투리스모 '한방'에 구입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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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03 14:23
'부가티를 내 품에' 사우디 왕자, 시론과 비전 그란 투리스모 '한방'에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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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왕자가 부가티 시론과 게임 속에 등장하는 콘셉트카 비전 그란 투리스모를 모두 구입해 화제다. 이 두 대의 슈퍼카는 이달 미국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동시에 전시될 예정이다.

▲ 부가티 시론과 비전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

 

1일(현지시간), 부가티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몬테레이 카 위크(Monterey Car Week)’를 통해 시론과 비전 그란 투리스모(Vision Gran Turismo)를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두 모델의 주인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왕 압둘라(King Abdullah)의 손자인 바드 빈 사우드(Badr bin Saud) 왕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행사 전시 후 왕자에게 인도될 것으로 전해졌다.

▲ 부가티 시론

당초 부가티는 신형 모델인 시론을 가을부터 소비자에게 인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먼저 차량을 소유하고 싶어한 바드 빈 사우드 왕자는 2016 제네바모터쇼가 끝난 후 높은 가격을 제시해 콘셉트카와 새로운 하이퍼카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 부가티 시론

자연스럽게 시론과 콘셉트카의 구입 가격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시론의 가격은 약 32억원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전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카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양산 모델인 시론의 시작가가 32억원에 달하는 것을 보면 콘셉트카의 가격은 이보다 높을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 부가티 시론

시론은 올해 3월 열린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모델로, 전작인 베이론에 비해 더욱 강력해진 슈퍼카다. 8.0리터 W16 쿼드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은 1200마력에서 1500마력으로, 최대토크는 112.9kg.m에서 163.3kg.m으로 향상됐다.

▲ 부가티 비전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

부가티에 따르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2.5초, 최고속도는 제한된 설정에도 불구하고 시속 420km에 달한다. 한 대 제작에 걸리는 시간은 약 일주일인 것으로 전해졌고, 연간 최대 65대를 생산할 수 있다. 또, 오는 2024년까지 판매할 계획으로 총 생산대수는 베이론보다 50대 많은 500대다.

▲ 부가티 비전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

비전 그란 투리스모는 시론이 공개되기 전인 작년 9월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콘셉트카다. 이 차는 실제 양산차가 아닌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위해 제작된 차량으로, 시론 디자인을 미리 엿볼 수 있던 모델이기도 하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등 세부 디자인과 전체 실루엣이 시론을 닮았고, 콘셉트카인 만큼 공격적인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한편, 부가티에 따르면 현재 시론은 200여대가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 부가티 비전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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