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수입 법인차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정부가 업무용차 과세 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올해 상반기 수입차의 법인 판매가 4만698대로, 작년(4만8339대)에 비해 15.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입차 전체 실적에서 법인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40.3%에서 34.9%로 낮아졌다.

특히, 1억원이 넘는 수입차의 법인 판매는 7307대로 전년(9804대) 대비 25.5%나 감소했다. 작년의 경우, 상반기 국내 판매된 1억원 넘는 수입차는 총 1만2117대다. 그 중 법인차는 9804대로 80.9%의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9763대 중 7307대로 74.8%로 하락했다.

이 같이 수입 법인차 판매가 감소한 이유는 정부가 올해 1월부터 업무용차에 대한 과세 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업무용차 구입비용을 5년 동안 매년 차 가격의 20%를 경비처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세법이 개정되면서 업무용 사용 비율을 고려해 연간 800만원 이내로만 경비처리가 가능하게 됐다.

가령, 1억원인 자동차를 업무용차로 구입한 경우 2000만원을 회사 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최대 800만원까지만 가능하다. 여기에 차량 운영비용 등은 업무용이라는 근거를 명확히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부터 세법이 개정되면서 '무늬'만 법인차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여기에 운영일지 등을 작성해야 하는 등 법인차 증명 절차가 복잡해진 것도 판매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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