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테슬라 모델3에 국내 전기차 시장 비상"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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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27 16:39
원희룡 제주지사 "테슬라 모델3에 국내 전기차 시장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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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테슬라 모델3에 대한 높은 대기수요로 인해 국내 전기차 시장 형성에 비상이 걸렸다고 밝혔다. 

▲ 포럼 축사에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도지사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서 열린 '제 1차 전기차 리더스 포럼'에서 축사와 더불어 제주를 포함한 국내 전기차 시장의 현황과 당면 과제 등을 언급했다. 

원 도지사는 "제주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100% 보급을 계획하고 있다"며 "일부 제작사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전기차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전기차 산업이 5년 넘도록 제자리에 머무르는 동안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 도지사는 "한 번 충전으로 300km이상을 달릴 수 있는 테슬라 모델3의 소식에 전기차 구입을 유보하는 개인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났다"며 "테슬라 모델3에 대한 대기수요로 초기 전기차 시장 형성을 위한 최소한의 수요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렌터카와 택시 등 영업용 차량을 중심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우선 지원하고, 전략적인 정책 지원을 통해 전후방 산업 경쟁력 확보에 나설 때"라고 조언했다.

▲ 포럼 축사에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

'탄소 없는 섬'을 지향하는 제주는 올해 전기차 보급 4000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올해 전기차 보급 목표인 8000대의 절반에 해당한다. 문제는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는 것. 올해 1분기 제주에서 접수된 전기차 보급 신청대수는 1500여건에 불과하다. 더욱이 정부는 내년 전기차 1만5000대를 제주 지역에 보급할 계획(전국 3만대)이라 관련 부처 및 지자체에서는 수요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한편, 새누리당 심재철 국회부의장(국회 전기차산업지원포럼 회장)이 주최한 '제 1차 전기차 리더스 포럼'에는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유관 부처와 지자체, 그리고 산업 및 학계 인사가 대거 참여했다. 1부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에 대한 주제 발표에 이어 2부 시장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마련됐다.

▲ 전기차 리더스 포럼 1부 주제 발표 '전기차 보급 확대 및 시장 활성화 계획(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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