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 역사의 저편으로…”굿바이 미스터 터보”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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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23 19:18
사브, 역사의 저편으로…”굿바이 미스터 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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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브의 터보를 돌려주던 산소호흡기가 멈췄다. 더이상 사브의 이름으로 자동차는 생산되지 않지만, 사브가 마지막으로 만든 자동차를 기반으로 다양한 전기차가 태어나게 될 계획이다. 

 

2012년 사브(SAAB)를 인수한 중국과 일본 기업으로 구성된 전기차 개발 컨소시엄 ‘NEVS(National Electric Vehicle Sweden)’는 21일(현지시간), 사브 브랜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1947년부터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한 사브는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사브는 사라지지만 사브가 남긴 자동차와 기술은 NEVS를 통해 새롭게 태어날 계획이다. NEVS가 사브 ‘9-3’를 기반으로 제작할 전기차는 이제 NEVS의 이름으로 탄생하게 된다. 기존 사브의 엠블럼만 NEVS의 것으로 교체될 뿐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NEVS가 내놓을 전기차는 이르면 내년부터 판매가 시작될 계획이다.

NEVS 회장 마티아스 버그만(Mattias Bergman)은 “우리는 역사와 유산에 대해 존경을 표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부합하는 성장 계획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NEVS는 9-3의 플랫폼을 활용해 세단, 소형 SUV, 중형 SUV, 쿠페 등의 전기차를 제작할 계획이다. 터보 엔진으로 유명세를 얻기 시작한 사브의 마지막 유산이 전기차로 환생하게 되는 셈이다.

NEVS는 이미 중국의 여러 기업과 전기차 납품 계약을 체결했으며, 원활한 전기차 생산을 위해 중국의 전기차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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