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카마로에 이어 이번엔 포드가 머스탱에 10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다. 카마로와 머스탱에 적용되는 10단 변속기는 GM과 포드가 공동 개발한 것이다. 어찌 보면 ‘적과의 동침’이라 볼 수 있지만 개발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부품 공유화는 갈수록 늘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 포드 머스탱 커뮤니티에 10단 자동변속기(10R80)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포드 머스탱의 인터넷 카탈로그 캡처 이미지가 올라왔다. 외신에 따르면 이 이미지는 포드가 향후 오픈할 2018년형 머스탱의 판매 사이트를 캡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포드의 한 딜러사 직원이 사진을 업로드 했다.
2018년형 머스탱에 조합되는 신형 10단 자동변속기는 포드와 GM이 공동으로 개발한 후륜구동 전용 변속기다. 알루미늄 합금 등 경량 소재를 적용해 무게 증가를 최소화 했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변속 신호를 전기로 전달하는 시프트 바이 와이어 시스템이 더해져 효율이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총 4개의 기어와 6개의 클러치로 구성된 이 변속기는 기어비를 넓게 설정하고, 기어 간격을 줄이는 등 세팅을 통해 토크와 가속력까지 향상시켰다.
앞서 쉐보레는 신형 카마로 ZL1에 적용된 이 10단 자동변속기가 포르쉐 PDK보다 빠른 변속 속도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변속기 테스트 결과 1~2단 변속 속도는 36%, 2~3단과 3~4단은 각각 27%, 26%씩 빠른 수치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또, 포드는 하반기 선보일 픽업트럭 F-150에 10단 변속기가 탑재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포드 측은 “10단 자동변속기의 탑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2018년형 머스탱의 제원에 관한 언급을 피했다.
한편,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포드 머스탱 2018년형은 내년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