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렉' 안톤옐친, 자신이 몰던 차에 치어 사망...지프 그랜드 체로키 결함 때문?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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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21 16:11
'스타트렉' 안톤옐친, 자신이 몰던 차에 치어 사망...지프 그랜드 체로키 결함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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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 배우 안톤옐친이 스스로 몰던 차에 치어 27살의 나이로 사망했다. 이는 지프 그랜드 체로키의 결함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 영화 스타트렉의 안톤옐친

18일, '스타트렉'으로 국내에 알려진 유명 영화배우 안톤 옐친이 미국 LA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그랜드체로키의 후미와 기둥 사이에 끼어 사망한 것을 동료들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해외 매체들이 20일 보도했다. 발견 당시 도로는 완만한 비탈이었으며 차량은 시동이 걸려있었고 기어는 중립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형 그랜드 체로키에는 ‘e-쉬프터(e-shifter)’라는 독특한 방식의 기어노브가 탑재됐는데 운전자가 ‘주차(P)’ 상태임을 직관적으로 인지하기 어렵게 설계됐다. 이로 인해 옐친이 주차 상태로 착각한 채 중립 상태로 두고 내렸다가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다. 

▲ 지프 그랜드 체로키

특히, 그랜드 체로키의 e-쉬프터는 동일한 이유로 지난 4월 리콜된 바 있고, 이 기어노브 때문에 미국에서만 총 41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져 이 같은 의견에 힘을 보태고 있다. 

FCA는 해당 차종 리콜은 주차 모드임을 보다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으로 진행됐고, 기어노브 교체까지 검토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옐친 소유의 그랜드 체로키는 아직 리콜을 받지 않은 상태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 지프 그랜드 체로키 기어노브

국내에서는 이와 관련된 리콜이 접수되지 않았고 사고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또, 작년 자동차리콜센터에는 그랜드 체로키의 자동변속기 결함 관련 신고가 총 3건이 올라왔지만, 이번 사고와는 내용이 다르다.

FCA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미국 당국과도 긴밀히 협조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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