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망24시] 무서운 도요타의 공격, 방어하는 포르쉐
  • 프랑스 르망=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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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19 17:44
[르망24시] 무서운 도요타의 공격, 방어하는 포르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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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요타의 6번 레이스카가 르망 서킷을 달리고 있다.

도요타의 공격이 너무나 매섭다. 포르쉐는 2대 차량 중 한대에 문제가 생겨 단 한대로 2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고전하는 중이다. 아우디는 이변이 없는 한 우승권에서 멀어진 상황이다. 

19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대회를 5시간도 채 남기지 않은 현재 도요타가 르망24시의 1,2위를 모두 차지하고 있다. 현장에 있는 기자들도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 18일 오후 3시 : 르망 24시 레이스의 시작

포르쉐, 아우디, 도요타는 이번 레이스 최고 클래스 LM P1에 각 2대씩의 르망 머신을 내놨다. 폭스바겐 그룹의 레이스 예산 삭감으로 출전 대수를 줄였기 때문이다. 포르쉐는 919 하이브리드를 내놓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선수들은 전날 예선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는 점 때문에 고무된 표정이었다. 특히 닐야니는 3분 19초733이라는 기록으로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대회 규정이 강화돼 전년에 비해 출력이 100마력 가량 줄었다. 포르쉐와 도요타는 가솔린 하이브리드시스템을 이용하고 아우디는 디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출력을 높인다. 대부분 500마력 정도의 엔진에 400마력 정도의 전기모터를 이용한다.  

최고 클래스 LM P1을 제외하고도 LM P2, LM P3까지 종류의 르망 머신 클래스가 있고, 일반 승용차를 개조해 참여하는 GT클래스도 있어 총 주행 차량은 60대다. 하지만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되는건 단연 LM P1클래스로 이 클래스 우승이  르망24 대회의 우승자가 된다. 

이번 레이스를 우승하게 되면 르망 통산 18번째 우승이라는 위업을 기록하게 된다. 적어도 18번째 폴포지션(예선 1등으로 첫번째 출발함)를 잡은 상황이다. 

 

# 18일 오후 5시 30분: 폭우로 인한 세이프티카

묘하게도 대회 시작 직전부터 폭우가 쏟아졌다. 세이프티카가 들어와 속도를 늦추는 상황이 7바퀴 가량 계속됐다. LM P1 레이스카들은 좌우로 차를 굽이치게 몰면서 타이어의 열을 잃지 않도록 노력했다. 르망에 사용되는 레이스 타이어는 일반적으로 80도 이상으로 가열돼야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으며 열을 잃으면 그립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열을 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도요타 레이싱팀의 코바야시가 6번 LM P1 레이스카를 타고 르망24시 경기를 치르고 있다.

# 18일 오후 7시 30분: 젖은 도로 마르면서 제 성적 거둬

곧 세이프티카가 빠져나오면서 레이스가 시작됐다. LM P1에서는 별다른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P2나 P3에서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했다. 

4시 8분경 젖은 도로가 마르면서 포르쉐 1번 차량은 레인 타이어를 슬릭(무늬가 없는 마른 노면 전용타이어) 타이어로 바꿨다. 1랩 후 2번 차량도 슬릭타이어로 바꿨다.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는 선두와 4위를 달리고 있다. 도요타는 2위로 달리고 있으며 선두와 23초 차이여서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아우디는 한대가 터보차저의 문제로 50위 이하로 밀려났고 다른 한대는 5위로 달리는 상황이다. 아우디 쪽에선 "설마 도요타에까지 지는건 아닐까"라는 말이 나왔다. 

 

# 19일 오전 10시: LM P1은 도요타, GT는 페라리...'챔피언' 포르쉐의 힘겨운 방어

밤새 포르쉐 LM P1 1번 차량은 터보 문제로 수시간 수리를 했다. 아마추어 클래스 911 RSR은 튀어나온 돌에 라디에이터가 뚫리면서 장시간 수리를 거쳤다. LM P1 2번 차량은 3위로 밀렸다. 

LM P1에서는 도요타가 너무나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1,2위를 모두 차지하며 달리는 상황이다. 피트인을 적게 하는 방식으로 레이스를 진행 중이다. 

GT프로 클래스의 경우 새롭게 투입된 페라리 488이 좋은 성적으로 주행중이고, GT아마추어 클래스는 페라리 458이 선두를 지키고 있다. 

대회는 5시간 후인 오후3시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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