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직렬 6기통 엔진' 20년만에 부활…내년 S클래스에 탑재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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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17 11:45
벤츠, '직렬 6기통 엔진' 20년만에 부활…내년 S클래스에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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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20여년만에 직렬 6기통 엔진을 부활시킨다. 6기통 엔진 수요 증가에 따른 조치로, 내년부터 신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3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기술발표회(테크데이)를 통해 신형 직렬 6기통 엔진(코드명 M256)을 내년 출시 차종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256 엔진은 S클래스 페이스리프트에 가장 먼저 탑재될 예정이다. 

V6가 아닌 직렬 엔진으로 개발된 이유는 이 엔진이 기존 모듈형 직렬 4기통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부품의 많은 부분을 기존 엔진과 공유면서 개발에 드는 비용과 생산 원가를 줄였다. 또, 크기가 작고 가벼워 성능과 연비 향상에도 유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M256 엔진은 시동을 켜는 모터와 발전기를 1개의 48볼트 전기모터로 통합한 ISG 시스템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ISG는 차가 출발할 때나 가속 시 엔진 출력에 힘을 더하고, 배터리의 에너지 회생 시스템을 통해 연비 향상에도 기여한다. 최대 18마력 수준의 출력을 지원하고, 기존 V6 엔진와 비교해 연비 효율은 10~15% 가량 높여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향후 이 기술을 모든 직렬 6기통 엔진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연구개발 총괄 토마스 베버(Thomas Weber) 박사는 “신형 직렬 6기통 엔진을 통해 차량 성능과 연비는 향상시키고 비용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부터 다양한 차종에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가 직렬 6기통 엔진을 사용하기 시작한 시기는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4년 S클래스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220A(W180)에 처음 탑재됐다. 이후 S클래스를 비롯해 300SL, G클래스 등 다양한 차종에 적용되다가 지난 1999년 3세대 S클래스(W140)에 장착된 M104 엔진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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