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자동차는 4일 일본 요코하마 본사에서 바이오 에탄올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연료 전지 시스템 '바이오 에탄올 연료전지(e-Bio Fuel-Cell)'를 발표했다.
'e-Bio Fuel-Cell'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lid Oxide Fuel-Cell, 이하 SOFC) 장치를 기반으로 탄생한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이다. SOFC 장치는 바이오 에탄올이나 에탄올 혼합물을 사용해 배터리를 충전하고, 전기모터를 가동시킨다. 닛산 측 설명에 따르면, 뛰어난 연료 효율성과 더불어 기존 내연기관 수준의 항속 거리(600km)를 지원한다. 또 초반 가속 성능과 정숙성은 순수전기차(EV)와 동일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e-Bio Fuel-Cell'은 최근 연구가 활발한 수소연료전지차와 비교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보다 매력적이다. 연료 충전도 간편하고 안전하다.
특히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을 원료로 한 바이오 에탄올은 주행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와 사탕수수 등의 성장 과정에서 흡수되는 CO2가 서로 상쇄하는 탄소중립(carbon-neutral) 사이클을 실현할 수 있다. 다만, 바이오 에탄올의 탄소중립 효과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기 때문에 닛산은 이 부분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실제 브라질 등에서는 바이오 에탄올과 바이오 에탄올 혼합 가솔린 사용이 일반적이다. SOFC은 바이오 에탄올(에탄올 혼합물 포함)뿐 아니라 천연가스 등 산소와 반응하는 연료 대부분을 사용할 수 있어 연료 다양성에서도 강점을 가진다.
닛산은 연내 'e-Bio Fuel-Cell' 기술이 적용된 테스트카를 선보이고, 오는 2020년까지 상용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