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동차 사고 시 차와 부딪힌 보행자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독특한 특허를 출원했다. 일명 ‘스티키(sticky, 끈끈이)’라 불리는 이 기술은 사고 발생 시 차와 충돌한 사람이 충격으로 인해 튕겨져 날아가는 것을 방지해 2차 피해를 예방한다.
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17일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자동차 전면부에 적용되는 끈끈이 접착 기술에 대한 특허를 승인받았다.
구글이 제출한 특허 설명에 따르면 이 기술은 차량 보닛과 전면 범퍼 등에 부착된 코팅이 사람이 차에 닿는 순간 활성화된다. 접착 코팅이 활성화되면 그 즉시 사람이 자동차에 달라붙게 되며, 차가 서기 전까지 사람은 움직일 수 없도록 만들어졌다.
구글은 끈끈이 접착 기술을 통해 보행자의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기술은 자율주행차용으로 개발됐지만, 자율주행차가 아닌 다른 차종에도 접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구글 관계자는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보닛 에어백 등 다양한 보행자 안전장치를 선보였지만 이는 차와 충돌 후 날아간 보행자의 피해는 고려하지 못한 것”이라며 “이번 기술은 차와 충돌 후 발생할 수 있는 2차 충격에 의한 사망 또는 중상까지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기술의 실제 적용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민범 기자
mb.kim@motorgrap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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