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조작' 미쓰비시, 닛산이 인수한다…지분 34% 취득
  • 유대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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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13 11:28
'연비조작' 미쓰비시, 닛산이 인수한다…지분 34%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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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조작 파문으로 경영위기에 처한 일본 미쓰비시가 시계 4위 자동차그룹인 르노-닛산에 인수된다. 

▲카를로스 곤(Carlos Ghosn)회장과 마스코 오사무(益子修) 미쓰비시차 회장

르노-닛산그룹의 카를로스 곤(Carlos Ghosn)회장과 마스코 오사무(益子修) 미쓰비시차 회장이 12일 오후 요코하마 시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닛산이 2370억엔(약 2조5596억원)을 들여 미쓰비시차 지분 34%를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미쓰비시는 연간 849만대를 판매하는 세계 4위 자동차그룹인 르노-닛산 그룹으로 편입되며, 닛산은 지분 20%를 보유한 미쓰비시중공업을 제치고 최대 주주가 된다. 

미쓰비시는 연비 조작 파문 이후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며 위기에 내몰렸다. 이에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닛산이 그동안 업무제휴를 맺어온 미쓰비시를 구제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실제 두 회사는 지난 2011년 절반씩의 자본을 출자, 경차를 공동 개발하는 회사를 설립한 적 있다. 그동안 미쓰비시는 경차를 생산해 닛산에 공급해 왔다.

이번 제휴를 통해 미쓰비시는 닛산의 자본을 토대로 경영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닛산은 미쓰비시를 인수함으로써 경차부터 고급차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확보하고, 시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은 “닛산은 미쓰비시의 연비 문제 해결에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닛산의 전면 지원을 통해 미쓰비시는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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