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유럽 충전 설비 150곳 이상 확충…목적지 마다 '간편 설치'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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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04 15:08
테슬라, 유럽 충전 설비 150곳 이상 확충…목적지 마다 '간편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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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유럽에서 충전 인프라 구축에 한창이다. 기존에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 교통 흐름이 많은 지역을 위주로 슈퍼차칭네트워크를 구축했지만, 이번엔 휴양지와 관광지 등을 중심으로 완속 충전기를 도입 한다.

▲ 테슬라 모델3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유럽 14개 국가 150개 지역에 데스티네이션 충전기(Destination Charger)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영국 26개 지역에 이 충전기가 설치되며,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노르웨이 등에도 설치된다. 

데스티네이션 차저는 골프 클럽하우스, 카지노, 호텔 등 레저와 비즈니스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이 충전기는 급속 충전 방식의 슈퍼 차저(Super Charger)에 비해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운전자가 오래 머무는 장소 위주로 설치된다. 특히, 데스티네이션 충전기는 슈퍼 차저에 비해 충전 속도는 느리지만, 설치가 간단하고 사용이 간편하기 때문에 충전 인프라 확충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확충된 충전 인프라를 바탕으로 테슬라는 유럽 시장 전기차 보급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에 따르면 데스티네이션 충전기를 사용해 충전할 경우 1시간 충전으로 약 93km(58마일)를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충전기는 모델S와 모델X를 비롯해 내년 출시 예정인 모델3과 호환되는 테슬라 전용 충전 시스템으로, 다른 브랜드 차종과는 전혀 호환 되지 않는 독자 규격이다. 

한편, 테슬라는 작년 기준 유럽 전역 225개 지역에 슈퍼 차저 스테이션을 구축한 바 있으며, 확충을 통해 올해까지 약 300개의 슈퍼차징 충전 스테이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 추가로 150개 지역에 완속 충전기를 설치해 테슬라 전기차들이 방전 걱정 없이 유럽 전역을 누빌 수 있도록 시장 환경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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