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애스턴마틴·테슬라' 출신 엔지니어 영입…슈퍼전기차 만드나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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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20 14:58
애플, '애스턴마틴·테슬라' 출신 엔지니어 영입…슈퍼전기차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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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테슬라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을 영입했다. 업계에선 향후 출시될 애플의 자동차가 테슬라를 닮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 테슬라 재직 당시의 크리스 포릿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애플이 최근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부사장 크리스 포릿(Chris Porritt)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스티브 자데스키(steve zadesky)가 이끌던 '애플카'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된다는 설명이다.

매체에 따르면 크리스 포릿은 테슬라에서 모델S와 모델X의 플랫폼 개발에 참여했고, 최근 선보인 모델3 설계에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릿은 지난 십여년 간 유럽의 자동차 업체에서 경력을 쌓은 베테랑 엔지니어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성능차 개발에 특화된 전문가라는 평가다. 1987년부터 1997년까지 랜드로버에서 발판을 쌓았고, 2013년 테슬라에 입사하기 전엔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 마틴에서 수석 엔지니어를 맡았다. 애스턴 마틴 재직 당시 한정판 슈퍼카 원-77(One-77)과 DB9, V12 밴티지의 개발을 이끌었다.

▲ 애스턴 마틴 원-77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전기차와 스포츠카 개발 경험이 있는 베테랑 엔지니어를 영입했다는 사실을 통해 향후 출시될 애플카의 방향성을 짐작할 수 있다"면서 "테슬라처럼 고성능·고효율 전기차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애플은 2019년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소식에 따르면 애플 자동차의 생산은 오스트리아 그라츠(Graz)에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 마그나가 맡게 될 전망이다. 마그나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완성차 업체들의 차량을 위탁 생산하는 제조사다. 외신은 이 회사가 최근 애플 소속 직원들과 차량 개발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어떤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 애플의 디자이너 마크 뉴슨이 디자인한 포드 O21C. 마크 뉴슨은 아이폰6를 디자인했다. (※ 기사 내용과는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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