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크라이슬러 세무조사로 28억원 추징…2010년 이어 두번째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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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08 19:16
피아트∙크라이슬러 세무조사로 28억원 추징…2010년 이어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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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와 지프, 크라이슬러의 국내 수입 업체인 FCA코리아가 지난해 있었던 세무조사에 의해 약 28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 FCA코리아가 공시한 법인세비용 관련 감사보고서

8일, FCA코리아는 지난 4일 공시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작년 국세청 세무조사결과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에 따른 이전가격 조정 등으로 인해 법인세 추납액 27억6224만7000원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FCA코리아가 이전가격을 조작한 혐의가 작년 7월 진행된 국세청 세무조사를 통해 적발된 것이다. 이전가격은 해외본사에서 제품을 수입하는 '원가'에 가까운 개념으로, 이를 높게 조정하면 국내에서 이익을 내기 어렵고 해외 본사에 이익이 남게 된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세금 추징의 정확한 내역은 현재 확인 중”이라며 “국세청으로부터 통지 받은 추징금은 모두 납부했고 향후 방안에 대해선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 피아트 500X

회사가 정부 조사로 세금을 추징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명을 FCA코리아로 변경하기 전인 2010년, 크라이슬러코리아는 비슷한 혐의로 약 57억원의 법인세 추납액을 납부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조세 불복 절차를 진행해 일부 추징금을 환급받았다.

한편, FCA코리아는 작년 매출 2808억원을 기록해 전년(2480억원) 대비 13.2%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또, 영업이익은 3억원에서 174억원으로 무려 50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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