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투싼 美 수출에 '올인'…국내 시장 뒷전?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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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05 20:56
현대차, 신형 투싼 美 수출에 '올인'…국내 시장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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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국내서 생산하는 신형 투싼의 미국 판매 호조로 수출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국내 고객의 출고 대기 기간은 한층 길어질 전망이다. 현재도 국내에서는 계약에서 인도까지 평균 4~6주 가량이 소요된다. 현지 생산까지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 2016년형 신형 투싼.

현대차 북미법인장 데이브 주코브스키 사장은 이달 3일(현지시각) 미국자동차딜러협회(NADA) 브랜드 연례 회의에서 투싼의 공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 시장에 추가될 신형 투싼의 공급량은 연 4만대 규모로 알려졌다. 

▲ 현대차 북미법인장 데이브 주코브스키

투싼은 미국에서 지난해 8월 신차 투입과 함께 현지 판매가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작년 상반기 미국 내 투싼 판매대수는 2만2634대에 그쳤지만, 하반기 4만957대로 대폭 늘어났다. 올해 1분기 판매량 역시 전년동기대비 83.2% 급증한 2만384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울산 2·5공장 공동 생산을 통해 신형 투싼에 대한 출고 적체 현상도 대폭 개선됐다"며 "적정 수준의 국내 계약 대수를 유지하는 선에서 수출 물량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0년부터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대신 생산 해오던 현대 싼타페의 생산을 올 여름 앨라바마 공장에서 재개한다. 현재 조지아 공장에서는 연 10만대 가량의 싼타페가 생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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