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국산차 판매량…"SM6가 쏘나타를 물었다"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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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01 23:47
2016년 3월 국산차 판매량…"SM6가 쏘나타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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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꺼리도 아니지만 사람이 개를 물면 분명 뉴스다. 이번엔 르노삼성 SM6가 기아 K5는 물론 현대차 쏘나타(LF)의 판매량을 넘기는 대단한 뉴스꺼리를 만들어냈다. 

철옹성같았던 현대기아차 왕국에도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다. 아직 작은 틈에 불과하지만, 결코 가볍게 볼 수준은 아니다. 판을 흔들만한 이상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난다. 끝물이긴 하지만 스파크가 모닝을 무려 2000여대 차이로 제치고 경차 1위를 차지했으며, SM6도 쏘나타와 K5를 제치고 중형차 1위에 올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차 판매량은 14만8848대로 전년(12만7216대)보다 17.0%나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 등 모든 업체의 판매량이 늘어나며 연초의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7.2% 늘어난 6만2166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3만1056대로 2.2% 늘었고, SUV는 1만3573대로 20.8% 증가했다. 세단의 경우 아반떼가 8753대로 가장 많았고, 쏘나타 7053대, 그랜저 4550대, 아이오닉 1250대 등이 팔렸다. SUV는 싼타페 7245대, 투싼 5202대, 맥스크루즈 1126대 순이다.

 

기아차는 5만510대로 전년 대비 19.4% 늘었다. 세단은 2만3581대로 15.9%, RV는 2만1030대로 26.5% 증가했다. 쏘렌토가 7611대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모닝 7215대, K7 6256대, 카니발 6075대, 스포티지 4924대, K5 4255대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GM은 1만6868대로 27.6% 성장했다. 스파크가 9175대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다. 이밖에 임팔라 2009대, 올란도 1241대, 크루즈 1217대, 트랙스 1002대 등이다.

 

르노삼성은 70.5%나 증가한 1만235대로 쌍용차를 제치고 오랜만에 업계 4위에 올랐다. SM6가 중형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6751대나 팔렸기 때문이다. 다만 나머지 모델은 저조했는데, QM3 판매량이 1015대까지 떨어졌으며 SM3(869대)와 SM5(867대), SM7(594대) 등도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9069대로 17.5% 늘었다. 티볼리가 4797대로 여전히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란도스포츠가 2312대로 든든하게 허리를 받쳐줬다. 그러나 코란도C 실적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데다가, 렉스턴과 코란도투리스모 등의 판매량은 매우 저조했다. 

국산차 시장 점유율은 현대기아차가 75.7%로 전년 대비 3.1% 줄었다. 현대차는 45.6%에서 41.8%로 3.8% 하락했으며, 기아차는 33.3%에서 33.9%로 0.6% 올랐다. 한국GM은 10.4%에서 11.3%로 0.9% 증가했으며, 르노삼성도 2.1% 늘어난 6.9%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6.1%로 전년과 비슷했다.  

 

지난달에 가장 많이 팔린 차는 1만214대 팔린 현대차 포터다. 이를 제외하면 승용 모델 중에서는 스파크가 9175대로 1위다. 아반떼는 8753대로 뒤를 이었지만, 판매량 자체는 예년보다 저조했다. 

쏘렌토와 싼타페는 각각 7611대, 7245대로 여전히 높은 인기를 모았으며, 모닝은 7215대로 스파크에 2000여대 차이로 밀렸다. SM6는 나오자마자 6751대 판매되며 쏘나타(LF, 6442대) K5(4255대)를 제치고 중형세단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카니발이 6075대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신형 K7(YG)도 5930대 판매되며 그랜저(4550대)보다도 많이 팔렸다. 

 

10위권 밖에서는 투싼과 스포티지가 각각 5202대, 4924대로 사이좋게 13, 14위를 차지했으며, EQ900은 3570대로 제네시스(G80, 3289대)를 앞질렀다. 임팔라도 물량 확보에 성공한 듯 2009대가 판매됐으며, 페이스리프트된 모하비도 나오자마자 1929대가 판매됐다.

아이오닉은 1250대로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아슬란은 168대까지 떨어졌다. LPG 모델로 재미를 봤던 SM7도 594대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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