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QM5 후속 모델은 일명 '맥스톤'이라 불리는 르노의 중형 SUV였다. 국내 시장에 맞춰 세부적인 스타일과 사양은 달라지겠지만, 어쨌든 맥스톤의 변형 모델임은 분명하다.

 

르노삼성은 30일,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QM5 후속은 맥스톤을 기반으로한 모델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 한 관계자는 "최근 모터그래프 등의 자동차 매체를 통해 해외에서 카자르와 함께 주행 테스트를 하는 SUV의 모습이 노출됐는데, QM5 후속이 바로 그 차"라고 밝혔다.

이어 "맥스톤과는 다르다"면서 "닛산 로그가 캐시카이, X-트레일 등 판매 시장에 따라 여러 이름과 형태로 만들어지듯이 QM5 후속 역시 맥스톤이라 불리는 SUV와 똑같이 나오는게 아니라, 국내 상황에 맞게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어 출시될 것"이라 설명했다.  

또, "왜 그 SUV가 맥스톤이라 불리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르노 본사에선 맥스톤이란 이름을 공식적으로 쓴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면서 "QM5 후속이 어떤 이름으로 나올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위장막을 두르고 주행 테스트 중인 QM5 후속은 르노 콜레오스의 풀체인지로, 현재 모델보다 차체를 크게 늘린 중형 SUV다. 현재 QM5가 소형과 중형 사이의 애매한 크기여서 이를 키우고 카자르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라인업을 세분화한 것이다.  

알려진바에 따르면 신형 SUV의 길이는 4700mm 수준이다. QM5(4525mm)보다 170mm가량 늘어난 것으로, 현대차 싼타페(4700mm) 및 기아차 쏘렌토(4780mm)와 비슷하다. 차체가 길어지면서 7인승 모델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 르노 디자인 총괄인 로렌 반 덴 액커는 최근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형 SUV는 7인승 모델로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로렌 반 덴 액커는 "4명의 자녀를 둔 가족이 그리 많지 않고, 7인승 모델에 대한 수요도 적다"면서 "또, 에스파스와 시닉 등 MPV 모델에 7인승이 있기 때문에 굳이 만들 필요가 없을 것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신형 SUV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CMF-CD 플랫폼으로 만들어졌다. 르노삼성 SM6에도 적용된 것으로, 자유롭게 크기와 형태를 조정하는한 모듈 방식이다.

실내외 디자인은 르노가 캡처(QM3)와 카자르 등을 통해 선보인 패밀리룩이 적용된다. 다만, 중형 모델이다 보니 보다 진중하고 굵은 디자인 요소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륜구동을 기본으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5 후속 개발에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만큼, SM6처럼 우수한 품질과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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