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코리아, '알파로메오' 도입 한다…출시 유력 모델 3종은?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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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28 09:17
FCA코리아, '알파로메오' 도입 한다…출시 유력 모델 3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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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알파로메오 때문에 FCA코리아에 입사하게 됐어요"

24일, FCA코리아 마케팅&플래닝 담당 정일영 이사는 피아트 500X 신차 출시 행사장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정 이사는 알파로메오의 국내 도입을 검토 중이며 브랜드 론칭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검토 초기 단계임에 따라 올해 안에 도입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FCA코리아 마케팅&플래닝 담당 정일영 이사

국내에 생소한 알파로메오는 FCA그룹 산하 럭셔리 브랜드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다. 지난 1920년대부터 F1을 비롯한 다양한 경주 대회에 참여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으며, 최근 출시된 모델에도 당시의 레이스카 기술력이 접목돼 과거의 혈통을 잇는다.

특히, 대표적인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의 창립자 엔초 페라리는 젊은 시절 알파로메오 경주팀의 레이서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 만큼 슈퍼카와 고성능차 분야에서 알파로메오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브랜드인 셈이다.

브랜드명의 경우, 프랑스인 알렉산더 다라크가 설립한 '다라크 자동차'를 이탈리아의 투자 업체가 인수하면서 알파(Alfa)라는 회사명을 갖게 됐고, 이후 이탈리아인 니콜라 로메오가 회사를 인수하면서 알파로메오라는 이름이 확정됐다.

▲ 알파로메오 줄리아

십자가와 뱀의 이미지로 화려하게 꾸며진 엠블럼은 알파로메오의 공장이 있는 밀라노 지역을 상징하는 문장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으며, 세부 디자인 변화를 거쳐 현재의 엠블럼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최신 엠블럼은 작년 브랜드 설립 105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신형 줄리아에 처음 적용됐다.

신형 줄리아는 브랜드의 부활을 알리는 주력 스포츠 세단으로, 알파로메오는 줄리아를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라인업을 총 11개 차종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알파로메오는 줄리아(Giulia)를 비롯해 소형차 미토(Mito), 줄리에타(Giulietta), 스포츠카 4C 등 4개 모델을 판매 중이다. 또, 내년엔 브랜드 최초의 SUV 스텔비오(Stelvio)를 선보일 계획이다.

모터그래프는 25일, 알파로메오가 국내 도입될 경우, 출시 가능성이 높은 주력 모델 3종을 살펴봤다.

#알파로메오 줄리아…독일차 잡으러 온 고성능 스포츠 세단

▲ 알파로메오 줄리아

줄리아는 브랜드 내에서 가장 '핫'한 모델로 통한다.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 독일 프리미엄 세단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 시장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특히, 알파로메오는 특기인 고성능을 앞세워 독일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신차를 선보였다. 

정확히 말하면 줄리아는 M3와 AMG C63, RS4 등 고성능 모델과 경쟁하기 위해 만들어진 스포츠 세단인 것이다.

이를 위해 알파로메오는 줄리아의 스포츠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다. 앞뒤 무게배분을 50:50으로 맞추기 위해 보닛을 길게 늘리고 오버행을 극도로 짧게 설계했으며, 이로 인해 줄리아는 후륜구동 특유의 실루엣을 갖게됐다. 여기에 휠베이스는 동급 모델 중 가장 길게 만들었고, 차체 무게 대비 높은 출력을 통해 역동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하도록 했다.

▲ 알파로메오 줄리아 실내

특히, 엔진은 페라리 엔진을 기반의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앞차축에 걸리는 무게를 줄여주며, 최고출력 51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졌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3.9초다.

또, 경량화를 위해 보닛과 루프, 엔진 부품 일부를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했으며, 서스펜션과 엔진, 브레이크, 도어 등은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사용했다. 알파로메오는 이 같은 경량 설계를 통해 마력 당 무게가 3kg이 채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양쪽 뒷바퀴로 전달되는 동력을 별도로 제어해 주는 토크 벡터링 시스템과 차체 자세 제어 장치, IBS 브레이크 시스템(Integrated Brake System) 등이 적용돼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주행모드는 알파 DNA(Alfa DNA) 시스템을 통해 다이내믹, 평시, 연비, 레이싱 등 네 가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알파로메오 4C…다운사이징 경량 스포츠카

▲ 알파로메오 4C

알파로메오 4C는 2인승 쿠페 타입 경량 스포츠카로 로터스 엘리제, 엘리스, 아우디 TT, BMW Z4 등과 경쟁하는 모델이다.

4C는 탄소섬유 모노코크 차체를 사용해 차체 무게가 1130kg에 불과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직분사 및 듀얼냉각기, 가변 밸브 타이밍 등을 적용한 1.75리터 터보 엔진이 운전석 뒤에 탑재돼 최고출력 237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4.1초, 최고속도는 275km/h다.

구동방식은 후륜구동으로 앞과 뒤에 각각 18인치와 19인치 대구경 휠이 장착됐다. 해외 판매 가격은 약 8500만원으로, 쿠페의 경우 1000대 한정 생산 모델임에 따라 물량이 모두 팔리기 전에 국내 도입이 시급하다. 쿠페 외에 루프가 열리는 스파이더 모델도 작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됐다.

#알파로메오 줄리에타

▲ 알파로메오 줄리에타

알파로메오 줄리에타는 준중형급 해치백으로 국내 출시될 경우 가장 대중적인 알파로메오 모델이 될 전망이다. 크기는 폭스바겐 골프와 현대차 i30과 비슷하며, 이달 초 스위스에서 열린 '2016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공개됐다.

페이스리프트 된 줄리에타는 내외관 디자인이 수정됐고, 새로운 디젤 엔진이 라인업에 추가돼 상품성이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성능 버전인 줄리에타 벨로체의 경우, 스포츠카 4C에 탑재된 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230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새 디젤 엔진은 1.6리터 JTDM-2 엔진으로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2.7kg.m의 성능을 갖췄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벌집 모양으로 꾸며졌으며, 줄리아에 적용된 새 디자인의 엠블럼이 부착됐다. 또, 벨로체 모델에는 브레이크와 범퍼 등에 레드 컬러 포인트가 추가됐다. 

실내는 대시보드와 도어 패널 재질을 변경했고, 시트 소재를 개선했다. 여기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업그레이드 해 스마트폰 연동 기능도 강화했다. 알파 DNA 시스템은 다이내믹, 평시, 연비, 레이싱 등 4가지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며, 다이내믹 모드는 스티어링 휠을 비롯해 가속 페달, 변속기, 서스펜션 등의 반응 속도를 향상시켜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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