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이 QM5 후속으로 완전히 새로운 SUV를 준비 중이다. 르노 모델을 가져올 것이란 예상과 달리 자체적으로 만든 신차를 출시한다는 것이다. 

 

15일, 르노삼성 측은 SM6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한 중형 SUV를 선보일 예정이라 밝혔다. 신형 QM5나 QM5 풀체인지가 아닌 새로운 개념의 모델로 나온다는 것이다.

르노삼성 홍보팀 이정국 팀장은 "QM5 후속은 기존에 없던 SUV"라며 "일부에서는 르노 카자르를 예상하기도 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르노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중형 SUV가 '맥스톤'이란 이름으로 국내에 소개되기도 했는데, 이 모델로 나올 가능성도 없다"고 설명했다.

▲ 르노 카자르

업계에 따르면 새롭게 개발된 QM5 후속 모델은 QM5보다 차체가 크고, 매력적인 디자인에 더 고급스러운 실내 사양을 갖출 가능성이 높다. 

업계 한 전문가는 "QM5가 싼타페·쏘렌토 등 중형 SUV를 커버하기에는 크기가 작은게 사실"이라며 "이들과 경쟁할 수 있을 만큼 차체를 키우고, SM6에 사용된 다양한 고급 사양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르노 카자르(앞)와 맥스톤(뒤)이 시험 주행을 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QM5 후속 SUV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매년 수만대의 미국 수출용 닛산 로그를 만들다 보니 SUV 생산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가 쌓였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르노삼성은 르노그룹 내에서 중형급 이상의 큰 차를 만드는 것으로, SM6뿐 아니라 새로운 SUV 개발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닛산 로그를 만들면서 조립 품질 등이 크게 향상됐으며, 부품 현지화도 성공적으로 달성하는 등 출시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M5와 SM6 관계처럼 QM5를 유지하면서 신형 SUV를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직 이름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르노삼성의 전략 차종으로서 내수뿐 아니라 수출에도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닛산 로그

일부에서는 르노삼성이 닛산 로그 플랫폼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도 있다. 로그의 차체 길이가 QM5보다 150mm가량 긴 데다가, 비용 절감 및 생산 효율 등을 고려해 많은 부분을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 팀장은 "새로운 SUV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공개하기 어렵지만, 확실한건 닛산 로그와는 전혀 다른 차라는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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