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 DS, 결국 홈쇼핑 등장…최대 740만원 저렴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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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9.09 10:37
시트로엥 DS, 결국 홈쇼핑 등장…최대 740만원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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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시트로엥 DS 시리즈가 결국 TV 홈쇼핑에 등장했다.

지난 8일, 시트로엥 DS4와 DS5가 CJ 오쇼핑을 통해 정가에 비해 640~740만원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 DS4(chic)의 경우 3730만원에서 640만원 낮은 3090만원에, DS5(so chic)는 4990만원에서 740만원 낮은 4250만원에 판매됐다.

한불모터스 관계자에 따르면 홈쇼핑 판매 모델의 가격이 파격적으로 낮은 이유는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보증 연장, 서비스 쿠폰 등 500~600만원 상당의 옵션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옵션을 포함하더라도 홈쇼핑 판매 가격은 일반 매장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140만원 저렴하다.

   
▲ 시트로엥 DS5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홈쇼핑 판매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자동차 홈쇼핑 판매는 수입차 업체들이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쌓인 모델을 싼 가격으로 '떨이 판매' 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계속된 판매 부진에 한불모터스가 홈쇼핑 판매라는 극단적인 처방을 내렸지만, 좋은 이미지를 얻기는 힘들 것 같다"면서 "특히, 한불모터스는 DS5를 출시하며 프랑스 대통령의 의전차라고 강조했는데, 홈쇼핑에서 프리미엄을 파는 꼴이 되어버렸다"고 밝혔다.

올해 1~8월까지 DS4는 44대, DS5는 49대 등 월평균 5~6대로 판매량이 매우 저조해, 이를 만회하기 위해 홈쇼핑 판매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DS 시리즈의 홈쇼핑 판매는 어제 한 번으로 끝난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홈쇼핑 판매 가격도 기존에 진행하던 프로모션 수준과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또, "시트로엥이 푸조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더 많은 소비자에게 시트로엥을 알리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홈쇼핑 판매를 하게 됐으며, DS3보다 출시가 늦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부족한 DS4와 DS5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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