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팬텀 30대 구입한 재벌…차 받는데만 2년 걸려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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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09 21:02
롤스로이스 팬텀 30대 구입한 재벌…차 받는데만 2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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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초고가 차량인 롤스로이스 팬텀을 30대나 주문해 화제를 모은 홍콩의 기업가가 18개월만에 첫 차를 인도받았다.

롤스로이스 역대 최대 규모의 단일 주문으로 당시 차량 구입에 든 비용만 우리 돈으로 약 20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롤스로이스는 올해 팬텀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으로 대량주문된 팬텀은 주인에게 인도되자마자 졸지에 구형이 된다.

▲ 롤스로이스 팬텀

8일(현지시간), 홍콩의 기업가 스티븐 헝은 최근 스위스에서 열린 '2016 제네바모터쇼' 행사장에서 특별히 제작된 롤스로이스 팬텀을 인도받았다. 

스티븐 헝은 마카오에서 오픈을 준비 중인 호화 카지노 호텔 '루이13'의 회장으로 2년 전 호텔 VIP용으로 사용될 롤스로이스 팬텀 30대를 계약했다.

당시 스티븐 헝은 롤스로이스 팬텀이 호텔과 비슷한 분위기를 내도록 빨간색 내외관을 특별 주문했다. 이로 인해 실제 차의 대당 가격은 기본 가격 6억4000만원보다 비싼 것으로 알려졌으며, 30대 중 2대는 10억원이 넘는 모델로 제작돼 롤스로이스가 지금까지 판매한 팬텀 중 가장 비싼 모델이 된다. 

▲ 롤스로이스 팬텀

스티븐이 주문한 팬텀은 그가 소유한 호텔 루이13을 닮은 맞춤 디자인이 적용됐다. 롤스로이스의 '스티븐 레드' 컬러 외장이 더해졌고, 21인치 대구경 휠에도 외장과 동일한 색상이 더해졌다. 실내는 레드와 블랙, 골드 컬러가 조합돼 화려하게 꾸며졌다. 시트에는 레이싱 체크 무늬 패턴이 적용됐고, 헤드레스트에는 '루이13'이라는 글자가 새겨졌다. 또, 센터 콘솔에는 영국의 그래프(Graff)사가 제작한 금시계가 장착됐다.

롤스로이스는 올해 여름까지 계약된 30대를 모두 스티븐 헝에게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호텔 루이13은 차량 인도가 완료되는 시기에 오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스티븐 헝과 롤스로이스 팬텀

롤스로이스 팬텀은 차체 길이만 6m에 달하는 최고급 세단으로 롤스로이스 모델 중에서도 플래그십 모델에 해당한다. 6.7리터 V12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453마력, 최대토크 73.4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국내 판매가는 약 6억4000만원부터 시작한다. 

한편, 롤스로이스 팬텀 30대를 구입한 스티븐 헝은 롤스로이스 마니아로 이미 여러대의 롤스로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부인인 데보라 발데스 헝에게 발렌타인 데이 기념 선물로 핑크색 롤스로이스를 선물하기도 했다.

▲ 마카오의 호텔 루이13 조감도
▲ 스티븐 헝과 부인 데보라 발데스 헝
▲ 스티븐 헝이 아내에게 선물한 핑크색 롤스로이스. 번호판은 부인의 이름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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