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제네바모터쇼서 718 박스터 최초 공개
  • 스위스 제네바=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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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02 18:57
포르쉐, 제네바모터쇼서 718 박스터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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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는 박스터의 이름부터 바꿨다. 새로운 4기통 엔진에 대한 우려를 피하기 위해서다. 포르쉐는 이 엔진을 '다운사이징'이 아닌 '라이트사이징(Right sizing)'이라고 말하고 있다. 

포르쉐는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6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718 박스터를 공개했다. 718이라는 새 이름은 포르쉐가 지난 1957~1962 년까지 레이스에서 활약한 4기통 경량 레이스카 ‘포르쉐 718’에서 따왔다.

 

이번에 공개된 718 박스터의 핵심은 터보가 적용된 4기통 수평대향 엔진이다. 718 박스터는 2리터 엔진이 탑재되어 30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718 박스터 S의 경우 2.5리터 엔진으로 350마력을 낸다.

 

포르쉐 911은 트윈터보를 장착하지만 718 박스터에는 싱글터보만 장착된다. 다만 박스터 S에는 터보차저에 추가로 가변터빈지오메트리(VTG)를 적용해 주행 성능을 더욱 끌어올렸다.

가변터보는 터보차저 내부의 날개 방향을 바꿈으로써 낮은 엔진 회전수에서도 빠른 반응을 일으키도록 하는 장치다. 디젤에선 일반적인 기술이지만 가솔린 터보의 경우 최대 작동 온도가 1000도 정도로 매우 높기 때문에 값비싼 소재와 작동 기술을 적용 해야 한다. 

포르쉐는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 유일하게 가솔린 차량에 VTG를 적용하는 브랜드로, 718 박스터 S와 911 터보에 이 기술이 사용된다. 

 

덕분에 박스터는 더 빨라졌다. 박스터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이 4.7초, 최고속도는 275km/h. 박스터 S는 4.2초, 최고속도는 285km/h다.

실내는 911과 마찬가지로 내비게이션이나 오디오 등 정보를 표시하는 포르쉐 커뮤니케이션센터(PCM)의 기능이 대폭 향상된게 특징이다. 두 손가락을 이용하는 핀치 줌을 지원하며, 다양한 기능들이 화면 내에서 구현된다. 다만 911에서 보던 드라이빙모드 다이얼은 적용되지 않아 여전히 스포츠버튼과 스포츠플러스 버튼이 달려있다. 

718 박스터는 오는 4월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에 본격적으로 판매된다. 국내 판매가격은 기본 모델이 8270만원, 고성능 S 모델이 98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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