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국산차 판매량…”현대기아차만 주춤”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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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02 18:29
2016년 2월 국산차 판매량…”현대기아차만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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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은 가뜩이나 영업 일수가 적었고, 설 연휴까지 겹쳤다. 하지만 그럼에도 올해 1월에 비해 국산차 판매는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개소세 인하 혜택이 연장됐고, 올 1월 판매가 워낙 부진했던 탓도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국산차 브랜드의 판매는 증가했지만, 유독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만 줄었다.

2일, 각 국산차 브랜드에 따르면 지난 2월 국산차 판매대수는 총 11만616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14대가 증가했다. 또 지난 1월에 비해 4308대가 늘었다.

브랜드 별로 현대차 4만8844대(대형 상용차 2256대 포함), 기아차 3만9110대(대형 상용차 119대 포함), 한국GM 1만1417대, 쌍용차 6982대, 르노삼성차 4263대 등으로 집계됐다.

국산차 점유율은 현대차 44.2%, 기아차 35.4%, 한국GM 10.3%, 쌍용차 6.3%, 르노삼성차 3.9%를 기록했다. 지난 1월과 비교해 현대차는 점유율이 2.7%, 기아차는 0.8% 떨어졌다. 한국GM의 점유율은 1.6% 올랐고, 르노삼성차는 1.9% 올랐다. 쌍용차는 점유율이 0.1% 떨어졌다.

▲ 현대차 아반떼.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차 아반떼로 7932대가 판매됐다. 지난 1월에 비해 판매는 13.4% 상승했다. 아반떼의 올해 누적판매대수는 1만4928대로 이 부분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현대차 포터로 7098대가 판매됐다. 포터는 올해 누적판매대수 1만5370대에 달하지만 지난달에는 판매가 17.8% 하락했다. 지난달 현대차의 점유율이 줄어든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다. 이밖에 현대차의 SUV 판매가 소폭 하락하면서 현대차의 점유율이 줄어들었다.

▲ 현대차 포터.

3위는 현대차 싼타페로 5985대가 판매됐다. 싼타페는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 투싼, 맥스크루즈 등의 판매는 감소했지만 싼타페는 1월에 비해 18% 판매가 증가했다. 

4위는 쉐보레 스파크가 차지했다. 스파크는 지난달 5852대가 판매되며 경쟁 모델인 기아차 모닝을 넘어섰다. 스파크는 한국GM의 주요 차종이지만 신차 출시 이후 줄곧 판매가 부진했다. 월별 판매순위 상위에 오른 것도 오랜만이다. 한국GM은 스파크의 활약으로 점유율이 큰 폭을 상승했다.

▲ 쉐보레 스파크.

비록 지난달 스파크보다 적게 판매됐지만 모닝의 힘은 여전히 강력하고, 올해 누적판매대수도 스파크를 앞선다. 모닝은 지난달 5727대가 판매되며 5위에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점유율이 조금 낮아졌지만 여전히 판매순위 상위권을 독식했다. 스파크와 쌍용차 티볼리만이 이를 견제할 뿐이다.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의 활약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2703대가 판매됐고, 1월에 비해 판매는 18.8% 올랐다. EQ900도 2476대가 판매되며 14.4% 판매가 증가했다. 

▲ 현대차 아이오닉.

이밖에 현대차가 새롭게 내놓은 친환경 전용 플랫폼 모델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도 지난 1311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차 SM5, 쉐보레 임팔라, 쌍용차 코란도C 보다 많이 팔렸다.

지난달 가장 적게 팔린 차는 쉐보레 캡티바로 단 2대가 판매됐다. 현재 캡티바는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달 신형 캡티바가 공개될 예정이다. 쉐보레 카마로도 2대가 판매됐고,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는 4대가 판매됐다. 또 단종을 앞두고 있는 한국GM 알페온, 현대차 에쿠스의 판매도 저조했다. 

▲ 쌍용차 체어맨W 카이저.

한편, 쌍용차는 체어맨W의 영향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고급스러움이 강조된 ‘체어맨W 카이저’를 지난달 출시했지만 체어맨W는 65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또 1월에 비해 20.7%나 판매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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