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의 모든것…"무서운 신차가 나타났다"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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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1.07 10:59
현대차 아이오닉의 모든것…"무서운 신차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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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최초의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이 실제 모습과 세부 사양이 드디어 공개됐다.

현대차는 7일, 남양연구소 설계1동 전시실에서 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아이오닉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공개된 아이오닉은 하이브리드 모델로, 오는 14일 출시돼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전기차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는 현대차가 새롭게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6단 듀얼클러치변속기, 고효율 영구자석 전기 모터 등 보다 진보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국내 판매되는 차량 중 가장 우수한 22.4km/l의 연비를 달성했다(15인치 기준, 17인치는 20.2km/l).

특히, 새롭게 개발한 친환경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알루미늄 등 경량화 소재를 추가했으며, 공력 성능을 개선한 에어로다이나믹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기존 친환경차에서 볼 수 없었던 안정적이고 뛰어난 승차감 및 핸들링(R&H) 성능을 확보했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 양웅철 부회장은 "아이오닉은 미래에 대한 현대차의 새로운 생각과 과감한 포부를 담고 있는 차"라며 "아이오닉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전용차인 동시에, 앞으로 이어질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밝혔다. 

#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 탑재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는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5.0kg·m의 신형 카파 1.6GDi 엔진이 탑재됐다. 여기에 고효율 영구자석형 모터 시스템이 추가돼 43.5마력, 17.3kg·m의 힘을 더한다. 이 시스템은 현대차가 하이브리드 차량 전용으로 개발한 것으로, 주행 성능과 연료 효율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조합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 엔진은 폭발압력을 최대한 활용한 앳킨슨 사이클을 비롯해 높은 압축비와 대용량 배기가스 재순환(EGR) 시스템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인 40%의 열효율(동력원이 에너지로 전환되는 비율)을 달성했다. 여기에 실린더 헤드와 블록을 분리 냉각해 냉각 효과를 높였으며, 금속 나트륨을 넣은 중공 배기밸브를 통해 노킹 현상(비정상 연소에 따른 폭발)도 최소화했다.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도 장착됐다. 저마찰 베어링과 저점도 오일을 적용해 연비를 개선했으며, 알루미늄 소재 등을 사용해 차체 경량화에도 도움이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에 처음 탑재된 하이브리드 전용 6단DCT를 통해 동급 세계 최고 수준의 연료 효율성을 달성했다"면서 "특히 기존 친환경차에서 느낄 수 없었던 빠른 가속감도 함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진보한 하이브리드 시스템…국내 최고의 연비 달성

새롭게 개발한 전기 모터도 편각 코일을 적용해 동력 효율을 95.3%까지 끌어올렸다. 차량 출발부터 모터가 개입해 초기 가속감을 향상시킨 것이다. 

또, 아이오닉에는 리튬이온-폴리머 소재의 배터리가 사용됐는데, 경쟁업체의 니켈메탈 배터리보다 출력이 높고 충방전이 우수해 더욱 안정적인 EV모드(전기차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배터리 시스템 역시 4중의 안전 설계를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다. 1단계는 각종 제어 장치들의 협조 기능을 강화해 고전압 부품 고장 시 안전장치가 곧바로 작동하도록 했으며, 2단계는 전압, 전류, 온도를 실시간 진단, 능동적인 보호가 가능토록 했다. 3단계는 과충전 시 전류 차단 구조를 적용했고, 4단계는 고강도 분리막을 채택해 배터리 셀 자체의 설계를 튼튼하게 했다.

# 공기역학적인 외관 디자인

아이오닉 물의 흐름이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범고래’에서 영감을 받아 공기역학을 극대화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를 검정 소재로 감싸 주변과 대비되는 강한 전면부 인상을 주도록 했으며, 여기에 ‘C’자형 LED 주간주행등과 에어커튼 등을 통해 공기효율을 높였다.

 

후면 역시 ‘C’자형의 리어콤비램프가 적용됐으며, 범퍼 하단에는 아이오닉을 상징하는 파란색 계열의 선 디자인을 추가해 산뜻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끝이 살짝 올라간 리어스포일러를 적용해 공기저항을 최소화시키면서도 다운포스를 높였다.

# 젊은 소비자 겨냥한 스포티한 실내 디자인과 사양

 

실내는 얇고 길게 뻗은 대시보드를 적용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으며, D컷 스티어링휠을 비롯해 기어노브·페달·풋레스트·도어스커프 등에 크롬 및 금속 소재를 사용해 스포티한 느낌이 든다.

또, 버튼 시동 스마트키와 앞뒤 송풍구, 스티어링휠, 시트 등에도 푸른색을 적용해 전체적으로 젊은 감각과 첨단 이미지가 더해지도록 했다.

 

여기에 IT컨버젼스를 통한 어드밴스드 스마트 기술이 적용돼 주행 연비를 향상시켰다. 내비게이션 지도를 통해 각종 주행 정보를 확인해 가속페달·브레이크·관성주행 시점을 알려주는 것이다. 게다가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예상될 경우는 배터리 잔량에 따라 미리 충방전을해 배터리 효율을 최적화 시킨다.  

# 주행·충돌 안전성도 동급 최고

아이오닉에는 다양한 신소재와 신기술이 적용돼 차체 강성을 높이면서도 무게를 줄였다. 이를 위해 보닛을 비롯해 트렁크와 백빔·섀시부품 등에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으며, 연료 탱크를 강화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었다.

 

특히, 고장력강(AHSS, 인장강도 60kg/㎟급 이상) 비율을 53%로 높였으며, 스몰오버랩 및 측면 충돌 시 승객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주요 하중 전달 부위의 강도를 높였다. 또, 차체 구조 간 결합 강도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 사용을 동급 최고 수준인 145m로 늘렸다. 

주행 안정성도 좋아졌다. 배터리 위치를 트렁크 부분에서 뒷좌석 하부로 옮겨 무게 중심을 낮췄으며, 후륜에 멀티링크 시스템을 탑재해 더욱 안정적이고 민첩한 주행감을 발휘하도록 했다.

아이오닉은 5개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2290~2780만원이다(추가 옵션 제외, 세제혜택 130만원 포함). 트림별로는 ‘아이(I)’ 2290~2320만원, ‘(아이 플러스)I+’ 2390~2420만원, ‘(엔)N’ 2490~2520만원, ‘(엔 플러스)N+’ 2620~2650만원, ‘(큐)Q’ 2750~27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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