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폭스바겐코리아, 미국만큼 보상해라"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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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22 18:31
환경부 "폭스바겐코리아, 미국만큼 보상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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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게 배출가스 조작 파문과 관련해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보상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폭스바겐그룹은 북미 지역 소비자 48만2000명에게 1인당 1000달러(약 117만원) 상당의 보상 및 3년 무상수리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환경부는 국내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보상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게 요청한 것이다. 

그러나 환경부 권고에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보상 권고를 받은건 사실이지만, 아직 본사로부터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현재로선 보상 여부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지급하는 굿윌패키지

국내에서 배출가스 조작 차량으로 확인된 모델은 총 12만5522대로 환경부는 내달 6일까지 해당 모델의 리콜 계획서를 접수해 본격적으로 리콜에 돌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북미에서 두 달 전에 보상안을 마련한 것과는 다른 움직임이어서 국내 소비자들을 무시한다는 비판이 예상된다. 

업계 한 전문가는 "리콜을 받으면 성능과 연비가 나빠지는데, 추가 보상도 없는데 어떤 소비자가 리콜에 참여하겠냐"면서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보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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